[독자편지] 오용섭 충북통일교육위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조광한 남양주시장. / 연합뉴스

최근 경기도 용인에 SK하이닉스 공장이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았다.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을 본사로 충북 청주에 제 2사업장이 있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내년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꼭 용인에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삼성전자도 용인을 거쳐 평택에 대규모 공장을 가동중이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 부동산가격 급등을 잡기위해 제 3 신도시 예정지를 발표한다고 한다. 이 또한 수도권과밀화를 부추기는 것 같다. 전국토면적 15%도 안되는 곳에 인구 2500만명을 몰아넣고 지하 100m에 터널을 뚫어 고속화도로니, 전철을 만들고 그린벨트를 풀어 또 대단위 아파틀를 짓는다고 한다.

경기도는 서울의 외곽지역이다. 경기도 평택과 충남 천안이 뭐가 다르며 경기도 안성과 충북 진천이 뭐가 다르고 경기도 여주와 강원도 원주는 뭐가 다른가. 국가가 발전하면서 그어놓은 행정구역에 얽매이지 말라는 것이다. 2시간이면 전국 주요도시를 관통하는 고속전철, 놀고있는 지방공항들이 있다. 조선시대때 걸어서 한양 가려면 경기도 외곽에서도 족히 수일은 걸렸지만 지금은 반나절도 안돼 도착한다. 미국의 한 주의 면적만도 못한 국토를 17등분하고 그것도 모자라 서울·경기·인천등 세곳에 인구 50%가 몰려있다. 경기도에서 한발짝만 멀어지면 비어있는 집들이 산천에 쌓여있는데 경기도에 20만채를 또 짓는다고 한다. 수도권과밀화가 될 수 밖에 없다.

오용섭 충북 통일교육위원<br>
오용섭 충북 통일교육위원

세종시는 청와대에서 150㎞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 1시간30분, 고속전철로 50분, 비행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매년 인구가 15%씩 증가하는 국내 유일한 도시다. 이곳으로 국회의사당이 내려오고 청와대 제 2집무실도 내려오면 그 때 수도권 정비 계획법 폐기를 써먹어야 하는데 너무 일찍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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