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첫 창작 타악 독주작품으로만 구성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재훈 청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이 오는 27일 '이재훈 타악시리즈2 독'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독주회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창작타악 독주작품으로만 이뤄진다. 특히 서양 악기로 우리 국악의 장단을 선보이고 전자 사운드와 혼합해 여러가지 시도를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drumset을 위한 경기도당굿'이다. 이곡은 전통 타악 가락중 백미에 꼽히는 경기도당굿 가락을 드럼으로 옮겨 연주해 서양타악과 국악의 경계를 지우려는 시도를 했다.

이어 장구독주 '이면'이 연주된다. 장구를 멀티 이펙터에 연결해 전자 사운드와의 조합을 통해 장구의 새로운 모습을 찾으려 했다.

이어지는 'metalism 금속주의'는 타악의 중심연주에는 사용되지 않던 금속악기만을 이용해 그자체로 음악적 가치를 갖는 무대를 만들어 보려는 시도를 했다.

모듬북 독주 '채'는 모듬북의 다채로운 가락의 향연을 통해 북의 역동성을 강조한 작품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재훈 단원은 "앞으로도 전통과 창작을 번갈아가며 타악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타악은 저를 가치있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타악의 이면(裏面)을 탐구하는 연주자 이재훈은 19세때 타악에 입문해 서원대학교에서 타악과 음악학을 전공했고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하며 음악전반의 기틀을 닦고 있다. 그는 음악활동을 하며 국악뿐 아니라 재즈, 클래식, 대중음악 연주자들과 교류 할 수 있었던 환경덕에 전통에 구애받지 않는 본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한 타악 연주자로 성장했다.

특히 대전연정국악원, 충북도립교향악단, 청주시립국악단, 충주시립우륵국악단, 청주교향취주악단, 서원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해 국악과 양악의 경계를 허문 활발한 연주활동을 했다. 국내 뿐 아니라 파리, 호치민, 베이징, 상하이, 나고야, 베를린, 함부르크 등의 해외 공연을 통해 그 연주력을 인정 받았으며 2017년 첫번째 독주회인 '이재훈 타악시리즈1 四物' 연주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

현재 청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 재직중이며 정악연구회 청풍악회 회장을 맡아 정악 장단의 연구활동, 그리고 전통음악연구소 하랑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민속악 장단의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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