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거리 나앉을 판" 최저임금 인상에 절규
소상공인 "거리 나앉을 판" 최저임금 인상에 절규
  • 안성수 기자
  • 승인 2018.12.2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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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것도 한계"… 운영난에 불만 쏟아져
폐업 막으려 직원 정리·요금인상 등 불가피
지역 내 자영업자들이 또 한번의 인금 인상을 앞두고 직원들을 모두 정리하거나 이용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5일 청주의 한 만화카페 입구에 세워진 이용요금표. 이 곳은 운영난에 내년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 안성수
지역 내 자영업자들이 또 한번의 인금 인상을 앞두고 직원들을 모두 정리하거나 이용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5일 청주의 한 만화카페 입구에 세워진 이용요금표. 이 곳은 운영난에 내년 요금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올해 초 16.4%의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버티기 위해 가격인상을 단행했던 지역 내 자영업자들이 또 한번의 인금 인상을 앞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받아왔던 이들은 코 앞으로 다가온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의 A만화카페 점주 김모(44)씨는 다가오는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해 내년부터 3시간 이용요금을 7천원에서 8천원으로 올릴지 고민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도 이용요금을 올리지 않고 운영해 왔다. 그러나 내년에 시급이 올해 대비 10.9%오른 8천350원이 된다면 이 부담은 고스란히 업주의 몫이라며 김씨는 혀를 내둘렀다.

김씨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전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참으며 운영을 해왔다"며 "그러나 또 다시 임금이 오른다면 당장 내가 가져갈 수입을 더 줄이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경기도 안좋아 손님은 줄어가고 있고 카페 운영에 부수적으로 필요한 라면, 과자, 음료수 등 재료들이 줄줄이 올라 운영이 많이 힘들다"며 "폐업하기 않기 위해서 직원들을 모두 정리하거나 이용요금을 올리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 성안길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55)씨는 운영난이 지속되면서 지난 달 직원들의 월급을 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올해 시급마저 16.4%가 올라 임씨의 부담은 더 컸다. 결국 임씨는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임씨는 "경기가 워낙 힘들지만 오랫동안 일해온 직원들 월급을 미룰수도 없으니 결국 대출이나 현금서비스를 받아 월급을 줄 수 밖에 없으며 나 같은 상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경기는 안좋아지는데 내년에 임금이 또 오르면 우리같은 소상공인들은 어떻게 운영해야 하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만약에 운영난을 못이겨 폐업을 하게 되면 결국 일자리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대로 가면 죄다 폐업하고 길거리에 나앉아야 하는데 최소한 최저임금 인상 속도라도 늦춰줬음 좋겠다"고 토로했다.

지역유통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경기침체에 임금, 재료값까지 너무 올라 최고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 그만큼 업주가 부담하거나 판매물품의 가격을 올리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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