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괴산 돌며 수차례 불 지른 50대 검거

25일 오후 8시 8분께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의 한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괴산소방서
25일 오후 8시 8분께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의 한 창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 괴산소방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5일 충주와 괴산을 돌며 건물과 차량 등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주경찰서는 충주시 살미면과 안림동, 괴산군 장연면에서 총 6건의 방화범죄를 저지른 A(51)씨를 일반건조물방화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8시 8분께 괴산군 장연면 광진리의 주택창고에 불을 지른 것을 시작으로 오후 9시 9분께 충주시 살미면 세성리에서 1톤 화물차에 불을 질렀고, 10여분 후 인근에 있는 B(48)씨의 식당에 불을 내 건물내부 66㎡와 가재도구를 태웠다.

이후 다시 괴산군 광진리로 돌아온 A씨는 오후 9시 36분께 C씨의 차량 옆 짚더미와 트랙터 뒷바퀴에 불을 놓아 피해를 입혔으며, 2시간 후에는 다시 충주시를 찾아 안림동 소재 유치원 버스 타이어에 불을 냈다. 해당 유치원은 A씨가 수년 전 운전기사로 일했던 곳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A씨의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기분을 나쁘게 했다, 애초기를 비싸게 팔았다,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무시를 당했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충주시 살미면과 괴산군 장연면은 차로 5~7분 거리로 A씨의 단독범행으로 보인다"며 "A씨와 피해자들은 대부분 일면식 정도만 있는 사이로 그간의 사소한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저지른 범죄"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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