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최동일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창당한 바른미래당 공개입당 1호이자 충북지사 선거 후보로 나섰던 신용한 전 후보가 26일 탈당했다.

신 전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개혁과 변화의 열정 하나로 혈혈단신 기성정치에 도전했던 초심 그대로 삭풍이 몰아치는 광야에 다시 서겠다"며 바른미래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이유로 "새로운 가능성으로 시작했던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는 너무도 크게 결이 어긋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3등을 할지언정 삼류는 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든 것을 걸고 뛰어왔던 저의 의지와 비교하면 당의 실상은 아주 달랐다"며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걸치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광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바른미래당은) 이제라도 비전과 희망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대표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서로 손을 내밀고 머리를 맞대며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전 후보는 또 향후 진로에 대해 "다른 당에 입당할 생각은 없다.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이념체계를 뛰어넘어 국민 상호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통합의 큰길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과 틀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 전 후보는 지난 3월 자유한국당에서 당적을 옮긴지 10개월만에 바른미래당을 떠나게 됐다.

그의 탈당은 스스로 밝힌 정치철학의 차이에 따른 이유와 함께 자신을 영입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실질적으로 당을 떠났고, 유승민 전 공동대표도 입지가 좁아지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당내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