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력 온 힘 쏟을 때… 충북, 의약·바이오 희망"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다사다난했던 2018년 한해가 지나가고 2019년 황금돼지의 해가 왔다. 기해년을 맞아 '황금돼지 띠' 대표주자 최상천(48·돼지띠)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에게 지난해 충북 지역경제에 대한 평가와 2019년 경기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이 올해 충북경제를 분석·평가하고 내년도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이완종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이 올해 충북경제를 분석·평가하고 내년도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이완종

 
"올해 지역경제 역시 당장은 어렵겠지만 장기적으로 전망이 밝습니다."
 
최상천(48)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은 지난해 충북의 지역경제를 '일희일비(一喜一悲)'라 평가했다. 반도체의 호황과 대규모 투자유치 등 충북경제가 크게 성장했지만 동시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한 해이기 때문이다.

올해 충북경제는 지난 10월 SK하이닉스의 M15공장 준공과 더불어 반도체 호황 등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성장의 큰 성장 동력을 얻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경기불황 장기화, 내수부진 등으로 인해 각종 경계지표의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충북은 GRDP(지역내총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조선, 자동차 등의 기존의 4차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산업들은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나며 대비되고 있다.

최상천 부장은 "2018년 충북 지역경기의 성적표를 되돌아보면 충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고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기존의 산업혁명을 주도했던 조선, 자동차 산업은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수년째 고공행진 중인 반도체의 성장세는 눈에 띄일 정도"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의 경제사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50인 이하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자들은 '혹한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최 부장은 "2017년 김영란법에 이어 2018년에는 갑작스런 최저임금 인상으로 지역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매우 낮았다"며 "영세 자영업자의 수가 많은 충북은 이 같은 노동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에 직격탄을 맞았고 시민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 부장은 2019년 '황금돼지의해' 역시 경기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우리 경제는 구조적 경기불황,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 등 여전히 많은 리스크에 둘러싸여 있다"며 "움츠려 있는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벌일 수 있도록 규제를 개혁하고 사기를 붇돋아 경제활력을 제고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충북이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중인 의약·바이오 등의 고부가가치산업을 기반으로 침체된 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전국적인 경제침체 분위기가 당장은 해결될 수 없지만 충북은 의약품 산업의 생산액과 업체수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오송을 중심으로한 의약·바이오산업은 미래 충북의 경제 성장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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