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태권도 시연 남·북 단일팀 구성 조율
北 "초청 응하겠다" 입장… 규모는 더 지켜봐야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 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 충북도 제공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지난 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대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행사가 이어졌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오는 8월 충주에서 개막되는 '제 2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이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 등은 북한 태권도연맹 등 무술단체와 충주무예마스터십대회 참가를 협의했다.

북측 선수단의 출전이 가능한 종목이 몇개인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태권도 시연 단일팀 구성에는 합의가 이뤄졌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북한 태권도연맹은 WTF 미가입 단체여서 겨루기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북한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조직위의 초청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러나 어느 종목에 몇 명의 선수가 참가할지는 더 협의해 봐야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북한 선수단의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출전은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조직위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는 오는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충주무예마스터십대회 명예 대회장으로 위촉하기로 하는 등 분위기 띄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는 충북도가 2016년 청주에서 처음 개최했다. 제2회 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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