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이름값 제대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르포] 이름값 제대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 이지효 기자
  • 승인 2019.01.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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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한눈에' 문턱 낮춘 수장형 전시… 관람객 러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은 관객들이 1층 개방 수장고에 배치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이지효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을 찾은 관객들이 1층 개방 수장고에 배치된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지난달 27일 옛 연초제조창을 리모델링 해 개관한 국내 최초의 수장형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이하 청주관)에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개관 이후 10일 동안 이곳을 찾은 관람객만 9천4명. 개관 당일 829명을 시작으로 28일 674명, 29일 1천725명, 30일에는 2천504명이 방문했다. 휴관일인 월요일과 신정 연휴를 제외한 2일 508명, 3일 401명, 4일 506명, 5일 1천857명 이 다녀가 총 9천4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청주관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에는 안내데스크와 아트샵이 자리하고 있고 오른쪽엔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인 개방 수장고가 펼쳐진다. 1천183㎡ 개방 수장고에는 한국 근·현대 조각과 공예 작품이 무료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방문한 이모씨(40·여·경북 영주시)는 청주에 있는 친구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 전 이곳을 들렀다고 했다.

이씨는 "이런 근사한 미술관에서 명작들을 감상할 수 있어 행운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청주를 찾을 일이 있으면 다시 방문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세현(청주 운천초 4년)군은 엄마와 동생 지환(9)이와 함께 찾았다. 두 형제는 조각 작품들을 보며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댔다. 박 군은 작품에 가까이 다가가 관찰하고 엄마와 대화를 나누곤 했다.

몸은 하나인데 상반신이 겹쳐져 누워있는 천성명 작가의 '그림자를 살피다' 작품을 응시하던 박군은 "무섭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머리에 알몸으로 앉아있는 여인의 조각상 최수앙 작 '사이'를 보더니 "진짜 사람 아니야? 너무 신기해"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박 군은 "교과서나 TV 등에서 작품을 보다가 실제로 작품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주말엔 아빠랑 다시 와보고 싶다"고 했다.

혼자 전시관을 찾은 중년 남성도 종종 눈에 뜨였다.

김용철(61·서울 거주)씨는 "미술 전공이거나 미술과 관련된 일은 하지 않지만 서울에서 과천관이나 서울관 등 미술관을 자주 다녔었다"며 "대전 가는 길에 일부러 들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천관과 서울관에서 보던 작품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좋다"며 "잘 DP된 작품들만 보다가 한꺼번에 보여주는 수장형 전시도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들과 함께 온 신모씨(36·청주시 가경동)는 "훌륭한 미술품을 구경시켜주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두 딸과 함께 관람온 관람객이 2층에서 보이는 수장고에 전시된 박래현, 이중섭, 김환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이지효
두 딸과 함께 관람온 관람객이 2층에서 보이는 수장고에 전시된 박래현, 이중섭, 김환기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이지효

3살, 6살 자매와 함께 온 박모씨(32·청주 개신동)는 "딸들이 그림에 관심이 많아 찾았다"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연상흠 전시실 총괄매니저는 "국내 첫 수장고를 개방해 보여주는 전시라 그런지 평일에도 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주말에는 1천500명에서 2천명까지 방문하고 있다"며 "주변에서도 많이 오시지만 주말에는 서울, 대구 등 타지에서 오는 방문객이 20~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57억을 투입해 지어진 청주관은 지상 5층에 수장공간 10개, 보존과학공간 15개, 기획전시실 1개, 교육공간 2개, 라키비움과 관람객 편의시설 등으르 갖춘 복합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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