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통한 세계평화 꿈… 국제적 성공 지원"

7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 명예 대회장 위촉식에서 명예대회장으로 위촉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스포츠만큼 모든 사람을, 단순간에 열광시키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세계적 음악가가 연주한다고 해도 전 국민이 에너지를 발산시키기는 쉽지 않아요. 그것이 스포츠의 힘 입니다. 지금의 남북한간 화해무드도 스포츠가 계기가 됐습니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명예대회장에 위촉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엔 사무총장 재직 당시 어떻게 하면 스포츠의 힘을 이용해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을까 늘 생각해 왔다"며 "스포츠를 통한 세계평화에 나름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뭍밑에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관계를 하면서 북한의 참가를 도왔던 비하인드스토리도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반 명예대회장은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올림픽 성화봉송주자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4개 대회 연속 성화봉송 주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 자신은 스포츠맨이 아니지만 스포츠의 파급효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력하지만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국제적으로 번창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첫 활동으로 충청북도를 방문했고, 이시종 충북도지사로부터 제안받은 명예대회장을 수락했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반 명예대회장은 "세계무예마스터십이 3년전 1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고, 2회 대회를 올해 충주에서 연다고 하니 충북이 고향인 제가 명예대회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며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반 명예대회장은 끝으로 "이 지사는 3선 도지사로서 충북뿐 아니라 강호축을 시작으로 대륙으로 진출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갖고 충북을 세계로 끌고 나가고 있다"며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도 그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치켜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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