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교통망 확보·특화 관광전략 마련

개항 8년 맞은 청주공항 현주소는

<글 싣는 순서>
상) 활성화 추진상황
중) 문제점과 향후과제
하) 충북도 대책

충북도는 연기ㆍ공주지역에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관련, 청주국제공항이 행정도시 관문공항으로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춰 체계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공항활성화 담당’을 도청 관광과에 신설하는 등 공항 기능 활성화에 나섰다.

국회의원을 비롯 대전ㆍ충북ㆍ충남도, 도의회 의장, 이들 지역 관광협의회장 및 상공회의소회장, 충북개발연구원 및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항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공항활성화 추진협의회도 내달 6일 발족시켜 공항 활성화를 위한 공동 시책과 기관별 시책을 개발, 추진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정책 자료를 발굴,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 도가 구상중인 공항활성화 방안을 이렇다.

우선 청주공항 계류장 확충을 비롯 로딩브리지 확장, 활주로 확장 등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반시설 확충과 경제자유구역과, 관세자유지역, 공항도시 건설을 통한 국제교류 거점지대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미 (주)한성항공이 영업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경항공기 항공산업유치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항공기 및 헬기관련 정비산업, 헬기부품 생산 및 조립산업 유치등 항공산업단지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공항까지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도 과제다. 이를 위해 도는 천안∼청주간(54.1㎞) 전용 전철, 서울강남 및 경기남부권 공항 접근로 확충, 대전∼청주공항간 고속화도로 신설과 인근도시∼청주공항간 철도개설을 통한 접근성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

지역첨단산업단지 등의 수ㆍ출입 화물 수송에 따른 지원대책을 모색해 항공수요 창출을 통한 공항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인천국제공항 국제여객, 김포공항은 국내여객 중심 공항으로 집중 육성하는 논린 전개로 국제화물 중심의 공항 육성책을 편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특정목적의 국제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청주공항과 공군사관학교를 중심으로 항공 또는 공항관련 국제행사(세미나, 에어쇼) 등 개최 추진과 국제적 이벤트 행사 개발 홍보 및 매케팅활동의 강화와 부정기노선의 유치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다.

도는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국내 여행사에 각종 인센티브 주기로, 국내 여행사가 10명이상의 외국단체 관광객을 도내 1급이상 호텔에 1일이상 숙박시키면 1인당 4천원을 지급하는 한편 전세기를 취항시키면 편당 2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충북도, 청주시, 공항공사 등 구심점 없이 추진되어온 공항활성화 방안이 이제야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청주공항활성화 추진과제는 그동안 각종 토론과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이미 제시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 활성화가 미흡한 이유는 공항활성화 추진 주체가 애매한데다 공무원들의 공항에 대한 마인드 부족, 안일한 자세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질적으로 충북이 타 시도보다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 청주공항인데, 공항이 충북의 자산이라는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 국제노선 개발이 부족한 이유는 신설공항으로서의 세계적인 인지도가 매우 낮은데다 지자체들의 자구 노력 부족이다. 게다가 공항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해결해야한다는 인식이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청주공항이 행정도시 관문공항 역할을 하도록 정부측에만 요구할 게 아니라 공항활성화도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식을 갖고 지자체가 접근교통망 확충, 특화된 외국인 관광수요창출 등 수요창출에 노력해야한다.

공항공사 이길희 청주지사장은 “공항이용 수요를 따질게 아니라 접근교통수단 확충, 관광정책 활성화등 기본 인프라구축이 우선되어야한다”며 “당장 타시도처럼 지방관광공사 설립을 통한 공항 홍보 마케팅 전략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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