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의 조사, 300개 업체 절반 이상 부정적 응답
내수·판매부진 영향 가장 많아… 휴무일수는 '5일'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지역 기업들이 올해 설명절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33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설 명절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5.1%가 올해 설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 명절 대비 21.9%p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다소악화(43.7%)'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년과비슷(32.0%)', '매우악화(2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는 '내수부진(45.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고용노동환경변화(23.3%)', '자금난(11.7%)', '인력난(8.7%)' 등의 순이었다.

자금사정 역시 체감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정적 전망이 지난해 대비 13.5%p 증가한 50.0%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년과비슷(45.2%)', '다소악화(34.6%)', '매우악화(15.4%)'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1%p감소, 2.3%p증가, 11.2%p증가한 수치다.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는 '경기부진으로 인한 판매부진(73.8%)', '판매대금 회수지연(9.8%)', '원부자재가 상승(9.8%)' 등을 꼽았다.

여기에 명절기간 휴무일수는 '5일(40.4%)'에 이어 '1~3일(29.8%)', '4일(25.0%)'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응답기업의 35.6%는 '납기준수(67.6%)' 등의 이유로 연휴기간에도 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설 명절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0.7%p 증가한 63.5%를 기록했다. 지급 형태는 '정기상여금(74.5%)'과 '기본급 대비 0~50%(51.5%)'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명절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5.6%p 감소한 78.8%를 차지했으며 대부분이 '생활용품(45.8%)'과 '식품(39.8%)'을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조사진흥부장은 "체감경기와 자금사정 모두 악화 응답이 큰 폭 증가하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업을 둘러싼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위해 민족 대명절인 설을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사기진작, 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노력과 지원책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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