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42% 올라 1위
대전·충북 3%대 전국 하위권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세종시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대전, 충북과 충남의 땅값 상승율은 전국 평균치 보다 밑돌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전은 토지거래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가 24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세종시는 7.42%가 올라 전국 광역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대전은 3.34%, 충북 3.16%, 충남 2.28%로 전국 평균인 4.58%(전년 대비 0.70%p 상승)를 밑돌았다. 특히 충남은 2.20%를 기록한 경남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

지난해 지가 상승률은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인 10월부터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는 추세다. 월별 지가 상승률을 보면 ▶10월 0.46% ▶11월 0.42% ▶12월 0.3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지가상승률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수도권은 상승폭 확대(3.82→5.14), 지방은 상승폭 둔화(3.97→ 3.65) 추세이며,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순으로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세종(7.42)이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5개 시·도는 전국 평균(4.58)을 상회했다.

세종시는 4·6생활권 개발과 교통망 개선 호재, 국가산업단지 유치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충북의 경우 청주 흥덕구가 3.99%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4월 오송읍 국가산단 선정, 청주테크노폴리스 사업 확장, 북청주역 신설 등의 영향을 미쳤다.

청주 청원구는 북이면 일반산단, 테크노폴리스 인근 수요 및 우암동 재개발사업 재추진으로 3.7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토지거래 증가율은 대전이 9.9% 증가해 가장 높았고,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이 뒤를 이었다. 부산(-22.1), 경남(-21.3)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 1월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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