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쌍용중 2학년 김모군의 안타까운 사연에
시 공무원·교직원·학생들 헌혈증·성금 등 지원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위해 천안시와 학교, 단체,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한 매체가 쌍용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16) 군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사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해 12월 31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 중이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한 달 평균 5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와 혹시 모를 골수이식 수술비까지 큰 비용을 마련할 대안이 없어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천안시 구본영 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지역사회가 김 군을 돕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천안시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하고 헌혈증 전달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24일에는 공직자 인트라넷 새올행정시스템 게시판에 김 군의 사연과 함께 '동절기 사랑의 헌혈 나눔'행사에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 결과 평소 16~17명에 그쳤던 헌혈 나눔 행사 참여자 수가 70여 명으로 늘어나 기부한 헌혈증까지 합쳐져 100여장의 헌혈증을 김 군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시는 ▶암환자 의료비지원(연 3천만원 이내) ▶의료비지원(최대 300만원) ▶긴급생계비지원(최대 580만원) ▶헌혈증서 지원(연 1천장, 한부모가정) ▶후원물품 지원 ▶직원 모금활동 전개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소아암백혈병협회충청지부(유량동 소재)는 정부지원 후 차액 치료비와 치료 후 케어과정을 돕기로 했으며, 한마음장애인복지회(회장 송순왕)는 공동모금회를 통한 지정기탁으로 생계비 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쌍용중학교 교직원과 학생들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김 군에게 힘을 보탰다.

구본영 시장은 "어린 학생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저 또한 부모 된 처지에서 가슴이 많이 아팠다"면서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군에게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주길 원하는 분은 천안쌍용중학교 행정실(☎041-476-7364) 또는 천안시청 행정지원과(041-521-5217)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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