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 연휴 극장가 '기대작'

설 명절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신나게 웃을 준비 단단히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올 설에도 한국영화가 대세를 이룬다. 범인을 잡을 것인가, 닭을 잡을 것인가? 상상 그 이상의 극한 코미디 '극한직업'부터 아재와 고딩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내 안의 그놈',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의 지키고자 사전 만들기에 올인한 '말모이'까지 실시간 예매순위 1, 2, 3위를 달리고 있다. 30일 개봉한 '뺑반'도 '감시자들', '베테랑'에 이어 경찰 특수반 영화에 흥행 계보를 이을지 관심을 끈다. 또 온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눈길을 끈다. 드래곤과 함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를 찾아 떠나는 '드래곤 길들이기3'이 개봉해 드래곤 길들이기를 기다렸던 관객들은 개봉 하자마자 예매와 함께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는 오락실 게임 세상에 이어 인터넷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표현했다. / 편집자
 

◆극한직업(감독 이병헌 / 주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형사들의 치킨집 위장창업이라는 참신하고 기발한 소재와 설정을 바탕으로 지금껏 보지 못한 수사를 선보인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일생일대의 수사를 앞두고 일상이 180도 뒤집힌다.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하며 본격 위장창업을 감행하고,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로 기상천외한 이중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이들은 범인보다 닭을 잡고, 썰고, 튀기고, 버무리는 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며 본업인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된다.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극한의 웃음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해체 위기 마약반의 좀비 반장(류승룡)은 신바람 난 대박 맛집 사장님으로, 정의감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이하늬)는 대박 맛집의 철두철미한 홀 서비스 매니저로, 마약반의 사고뭉치 마형사(진선규)는 대박 맛집의 절대미각 주방장으로 거듭나는 한편, 마약반의 고독한 추격자 영호(이동휘)는 멘탈이 붕괴된 운전사로 전락하고 마약반의 위험한 열정 막내 재훈은 절대 맛집의 주방 보조로 양파를 까고 썰며 화생방을 방불케 하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극한직업'은 형사와 소상공인을 오가는 이중 캐릭터의 반전 매력으로 웃음을 유발함과 동시에, 이 시대를 살아가며 '극한 직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의 공감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말모이(감독 엄유나 / 주연 유해진 윤계상)= 까막눈 판수(유해진)는 우리말에 눈을 뜨고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은 '우리'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된다.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판수. 그러나 하필 면접 보러 간 곳이 사전을 만드는 조선어학회였고 그 대표가 훔친 가방 주인 정환이었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그러나 정환은 판수를 반대하지만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인다.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고,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뜬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바짝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다.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된다. 보고있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애국심이 생기는 '말모이'. 끈질긴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우리말을 지켜내야 한다는 일념으로 뭉친 조선어학회와 그를 돕는 주변인들과 함께 전국 8도에서 통용되는 말의 표준을 삼아 표준어와 사투리를 구분하고 의미를 찾아 우리것이 소멸돼 가는 와중에도 우리것을 지키고자 한 우리의 위대한 선조들의 사회상을 그렸다. 감시당하는 무섭고 위험한 순간에도 우리 것을 지키고자 손톱이 다 빠지고 고문을 당해도 '모른다'고 고수하는가 하면 감옥에 갇힌 부인을 빼내기 위해 조선어학회를 일본 순사에게 알릴 수밖에 없는 상황과 심리까지도 읽을 수 있다.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 주연 진영, 박성웅, 라미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로 주연을 맡은 진영과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 1인 2영혼 연기라는 획기적인 열연을 펼친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로 활약중인 진영은 앞서 영화 '수상한 그녀'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작품에서의 안정적인 연기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첫 주연작인 '내안의 그놈'에서는 아재와 몸이 바뀌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비운의 고등학생 '동현'역을 맡아 액션, 멜로, 청춘 드라마 등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20대 대표 배우로서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확인시켜준다.

'안시성', '메소드', '무뢰한', '신세계' 등을 통해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박성웅은 명문대 출신의 스펙을 갖춘 엘리트 재벌 조직 사장 '장판수' 역을 맡았다. 남다른 카리스마를 기본 장착하고 여기에 상상을 초월한 멍뭉미 가득한 파격적이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충주 출신의 두 배우는 함께 합숙하며 서로의 톤에 맞추기 위해 대사를 바꿔 읽으며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 거쳤고 그 결과 단순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이는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배우 외에도 라미란, 김광규, 이준혁, 윤경호 그리고 이수민까지 포진하며 뻔할 수 있는 스토리에 2시간 내내 웃음 바이러스가 터지는 개성파 신스틸러 군단의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반전 러브스토리도 숨어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뺑반 (감독 한준희 / 주연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 '뺑반'은 통제불능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의 고군분투를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한국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뤄지는 소재인 '뺑반'은 뺑소니 사건만을 다루는 경찰 내 특수조직 뺑소니 전담반을 줄여 일컫는 말이다. 경찰청의 '2018 교통사고통계'에 따르면 2017년 뺑소니 사고는 7천880건으로 사망자는 150명, 부상자는 1만1천429명이다. 이처럼 도로 위 최악의 범죄라 불리는 뺑소니 잡는 전담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뺑반'은 신선한 소재를 중심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팀플레이를 더해 기존 경찰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차별화된 재미를 담보한다. 스키드 마크, 범퍼 조각, CCTV 영상 등 작은 증거 하나 놓치지 않는 치밀함과 집요함으로 사건을 쫓는 여러 전문가들의 활약으로 그려낸 '뺑반'의 세계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영화를 연출한 한준희 감독은 "아직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찰 내 '뺑반'이라는 소재를 익숙한 범죄 액션 장르의 틀 안에서 변주해 가며 흥미롭게 그려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나쁜 놈을 반드시 잡겠다는 일념으로 고군분투를 이어가는 특수 조직 뺑소니 전담반의 짜릿한 추격을 그린 '뺑반'. 속도와 선을 넘은 비양심적 범죄 뺑소니 사건에 대한 공분과 공감대를 자극하는 한편, 개성 강한 캐릭터의 매력과 예측불허의 전개, 짜릿한 카 액션이 결합한 통쾌한 영화로 극장가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부터 주목받는 신예까지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김기범 등이 출연해 탄탄한 연기력에 신선한 시너지가 가세한 완벽 조합했다.

 

◆드래곤 길들이기3 (감독 딘 데블로이스 / 주연 제이 바루첼, 아메리카 페레라, 케이트 블란쳇, 키트 해링턴, 크레이그 퍼거슨, F. 머레이 아브라함)=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액션 어드벤처다.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와 드래곤들을 위한 파라다이스 '히든월드'가 등장하며 더 화려해진 비주얼과 업그레이드된 스케일을 선보인다.

영원한 친구 히컵과 투슬리스의 노력으로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버크섬. 새로운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를 쫓아간 투슬리스를 찾다가 히컵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 '히든월드'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의 등장으로 드래곤들의 안전과 버크섬의 평화까지 위협받기 시작하는데,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어느덧 자신감 넘치는 바이킹 족장이 된 히컵과 여유롭게 활공하는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의 한층 성장한 모습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이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담긴 모습은 컴백을 기다려온 기존 시리즈의 팬들뿐 아니라 '드래곤 길들이기 3'를 통해 새롭게 만나게 될 관객에게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또한 '히든월드'의 화려한 비주얼을 예고하는 배경에 새롭게 등장하는 '라이트 퓨어리' 모습도 담겨있어 3편의 커진 스케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드래곤 길들이기 3'에는 이전 시리즈에 참여했던 케이트 블란쳇, 키트 해링턴, 제라드 버틀러 등 스타 배우들 역시 목소리 출연을 했다.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 (감독 필 존스턴, 리치 무어 / 주연 존 C. 라일리, 사라 실버맨, 권창욱, 소연 )= 2012년 8비트 게임 속 악당을 주인공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렸던 영화로 7년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사람들이 인터넷에 로그인 하는 순간 인터넷 세상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구현했다. 게임 속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놨던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가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해 랜섬웨어 급 사고를 치며 기상 천외한 모험을 펼치는 이야기다. '랄프'와 '바넬로피', 두 친구의 우정과 성장,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초 단위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터넷을 배경으로 선택했다는 제작진은 인터넷을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시각화해 각 시스템을 인격화한 것은 물론, 웹사이트를 공간화해 지금껏 본 적 없는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냈다. '구글', '이베이',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 웹사이트의 규모와 특징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건물로 표현하고 인터넷에 접속한 네티즌들의 IP를 '넷유저'라는 캐릭터로 의인화한 것은 물론, 이들이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운송 차량이 나타나 해당 웹사이트까지 이동 시키는 등 인터넷의 특성을 활용한 볼거리가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대세 동영상 사이트 '버즈튜브'의 운영자 '예쓰', 무엇이든 알려주는 검색엔진 '노스모어', 홍보 문구가 써진 판넬을 들고 클릭을 유도하는 영업사원 'JP 스팸리', 지하 세계 '다크넷'의 바이러스 생산자 '더블 댄'까지 인터넷의 각 요소를 대표하는 뉴 페이스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며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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