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충북 음성지역 8개 농·축협과 산림조합 등 9명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과반수가 넘는 5명의 현직조합장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농협음성군지부에 따르면 음성지역 9명의 조합장 자리를 놓고 37명의 예상 후보자들이 각축을 펼치고 있어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중 5명의 조합장들이 아름다운 용퇴를 결심하고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후원하고 있다는 것.

민만식 맹동면지역발전협의회장, 박환희 맹동면 농촌지도자회원, 신기섭 두성리 이장 등 총 3명의 예비후보가 출마할것으로 예상되는 맹동농협의 경우 현 박종학 조합장(63)이 3선의 이력을 가지고 물러나 농협발전에 든든한 후견인으로 남기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인근 대소지역도 총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2선 조합장을 역임한 대소농협 김창규 조합장(72)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고 농협발전에 헌신할 옥석을 지역의 조합원들이 현명하게 가려줄 것을 굳게 믿고 있다.

여기에 충북도내 최고령 조합장이자 5선인 금왕농협 정인걸 조합장(83)도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의 후배들에게 조합장 자리를 넘겨줄 예정이다. 금왕농협 조합장 후보는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농협 이범석 조합장(70)도 지역의 젊은 후배들이 미래의 농협조합 발전에 투신 할수 있도록 용퇴를 선언했다.

삼성농협의 경우 하재림 삼성면의용소방대장, 정의철 축산발전협의회장, 이양석 삼성면농촌지도자회장 등 3명이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발전에 애를 쓴 음성군산림조합 최상욱 조합장(67)도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양보, 지역의 어른으로 남기로 했다. 음성군산림조합장 선거에는 홍기태 전 음성군이장협의회장, 김기섭 음성군산림조합 상무, 정규흠 음성군 산림조합 대의원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불출마를 선언한 A조합장은 "조합장은 위엄과 권한이 있는 자리가 아니라 농업·농촌을 사랑하고 봉사와 희생으로 인내하는 하는 자리"라며 "지역농업 발전과 농민조합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전달하는 협동조합 운동가들이 조합장에 당선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5~7명의 후보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과열선거가 우려되며 후유증이 남을수 있다"며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숙제들을 고민하고 걱정하며 함께 토론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밀했다.

한편 오는 3월 13일 치뤄지는 '제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오는 26∼27일 후보자 등록을 한후 28일부터 선거전날인 3월 12일까지 2주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