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인터뷰]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 이규영 기자
  • 승인 2019.02.1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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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적극 지원… 바이오 스타트업 메카로 성장

[중부매일 이규영 기자] 4차 산업혁명의 격동기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이 혁신성장 핵심분야로 자리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충북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바이오헬스 산업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따라 취임 1년을 맞은 박구선 이사장을 만나 지원정책과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취임 1년이 지났는데 소감은.

- 재단이 설립된 후 첫 내부승진인사로 발탁되면서 큰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다.  지난 한 해 많은 사업이 추진됐음에도 직원들의 힘을 바탕으로 잘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은 첨복재단 3년 종합계획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해였다. 재단 내 설립된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개 지원센터의 원팀(One-team)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노력했으며 재단 자립도를 높여 국비 지원을 낮추고 그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온힘을 기울였다. 

또 공공기관으로서의 능력 회복,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정진했다. 

재단 내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 탄력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중점 추진사항은.

- 재단은 민간자본으로 50억원을 유치해 처음으로 재단 자립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종전 일각에서 재단이 자체적으로 혁신역량을 키워가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지난해 재단 연구원 1호 기업이 창업했고, 국민대학교와 100억원대의 기술이전 성과를 냈다. 

올해는 3차 종합계획이 연속되는 해로서 이 사업들이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편성된 예산안 중 GLP(동물실험규범), GNP(우수의약품 제도관리 제도)에 관련한 부분이 있다. 이를 기업연구에 적용하고자 충북도에서 실험동물센터의 '동물모델평가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대형과제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재단으로 다시 이끌어오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재단의 미션 중 하나였던 바이오 인력양성에도 주력한다. 

이미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올해 150명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맞춤형 인력 시스템 구축으로 이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겠다. 

이어 3차 종합계획이 이번해 안에 마무리되면서 4차 종합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3개년 계획이 5개년으로 전환되면서 중기계획으로 진행되는데 재단의 특징을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재단 설립 10년차를 맞는 내년부터는 재단의 자립화와 함께 안정적 모델을 설립, 단순히 지원을 통한 수수료 사업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를 키워나갈 생각이다. 노후화 된 장비도 개선하겠다.

 

▶오송재단이 연구개발목적기관에 선정됐는데 이에 따른 계획은.

- 애초에 재단은 첨단의료산업의 육성을 위해 설립 됐지만 연구와는 별개로 기업과 관련한 특례조항만 있었다.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있어도 연구 목적으로 기관 특성을 지정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기존 공기업이 제공하던 것과 같은 조건으로 일반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갔다. 공공기관 지원 육성법에 따라 연구목적기관 분류체계가 생기면서 오송재단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의 국책기관과 동일한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재단의 미션을 보다 유연하게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연구의 자율성 부과로 재단 내 기관들이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마련됐다고도 생각한다. 재단도 이에 발맞춰 기관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또 출연연과 동등한 지위로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관련 기업 및 기관들의 사기가 진작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재단 1호 연구원 창업의 성과를 냈는데.

- 인텍메디의 창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원-재단-기업 간 호흡이 적절했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을 지원했던 연구원이 그들의 연구목적과 맞는 기업의 기술을 확보한 점이 좋았다.  인텍메디는 창업과 함께 재단의 비정규직 직원들을 고용했다. 이처럼 재단 내에서 창업한 기업들이 재단의 인재 유치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들이 창업에 부담을 느끼는 점은 초기 비용, 개발 공간, 연구비 지원 등이다. 정부출연연구소 등은 벤처기업 육성 등 관련 법률에 따라 겸직이 가능해 이 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재단은 이와 동떨어져 있었다. 앞으로 연구원 창업 기업이 이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제도만 제대로 정비가 되면 2호 창업기업도 곧바로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특히 신약 쪽에서도 창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다. 신약은 오랜 기간 투자를 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실용화검증실증사업이 올해부터 5년간 진행되는데 창업연구원에게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오송재단은 대구재단과는 다르게 K-biostart라는 자회사가 있기 때문에 이 자본을 유치해 창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재단은 개발된 제품들의 사업화를 도와 의료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단 내 구축된 4개 지원센터와 함께 얼마 전 개소한 베스티안병원의 임상실험센터에서도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 실험동물센터에서도 전임상실험 이후 임상실험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기업의 해외진출 방안은.

- 재단 차원에서는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오송산업단지나 지역과 연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 마련이 필요하다. 

충북도에서 지원하는 한미생명산업협력컨퍼런스의 경우 미국 내 활동하는 신약 개발 관련 과학자와의 네트워킹 발판을 마련해줄 수 있다. 앞으로 재단은 이 행사를 주최하는 협회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할 생각이다. 

의료기기 쪽에서는 독일의 메디카 행사가 있다. 이 행사에서는 창업기업의 부스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이에 재단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그들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앞장서겠다. 

또 앞으로 재단은 동남아와 중국에 창구를 낼 계획이다. 특히 싱가포르 쪽에 기업유치를 추진중이다. 싱가포르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면서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다. 

중국 청사시와도 협업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홍보용으로 재단 내 기업들의 제품을 선물·판매하는 등 판로개척을 위해 노력하겠다. 

 

▶오송재단의 발전방향은.

- 내년은 재단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이제까지는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기 이사장, 2기 이사장들 모두 재단의 성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올해로 하여금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제시될 때다. 또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 관련 기관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창업에 대한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겠다. 이를 통해 오송재단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메카로서 자리잡길 기대한다. 

바이오산업은 1만개의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중 한 개만 성공할 정도로 어려운 분야다.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조건은 대기업들이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재단의 지원과 연구개발 장치의 도움을 받는 스타트업 기업은 기술 하나만을 가지고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

재단이 지원한 기업이 성공을 거둬 그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또 재단에 재투입된다면 또 다른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오송으로, 청주로, 충북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이런 방식으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한다면 충북경제 5%에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주여건도 개선되길 기대한다. 홍릉 캐스트의 경우 수목원 안에 연구소가 위치해 있어 최고의 환경으로 손꼽힌다. 이처럼 글로벌 바이오 인재 육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싶다. 

과거와 미래의 30년간의 계획으로 지난 10년은 다지기, 나머지 20년은 고도화, 바이오 메카로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또 충북의 바이오산업이 완성될 2038년도에는 바이오 강국으로서 우리나라가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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