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월급 오르면 자동인상… 학생혜택은 고작 30%
매년 5천만원 노조체육대회 경비지원 내역공개 촉구

청주대학교 정문 전경.
청주대학교 정문 전경.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대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좌시 않겠다며 대학노조의 임단협 투쟁을 저지하고 나섰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등록금 심의과정에서 매년 공무원 월급이 올라가면 청주대 교수와 직원들의 월급도 같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사립대학 직원들의 월급이 어떻게 공무원 월급이 인상되면 자동으로 올라가느냐"고 비난했다.

총학생회는 "더구나 올해 공무원의 월급은 1.8% 올랐는데 청주대 직원들의 월급은 왜 4.4%를 인상했는지 궁금하다"며 "등록금의 70%가 직원 월급으로 지급되고 학생들에게는 돌아오는 혜택은 장학금 23%, 교육복지시설 7%뿐인데 이런 곳이 대학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부모님들이 낸 등록금에서 매년 5천만원을 직원노조의 체육대회 경비로 지원하고 있다"며 "교비를 잘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노조는 5천만원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며 내역공개를 촉구했다.

또한 "학생 대표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노조 체육대회 경비와 직원급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발언에 대해 한 직원이 비하했다"고 지적한 뒤 "총장직선제 투표비율 논의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배재한 채 추진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학 구성원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대우해주길 바란다"며 "어떤한 이유로도 캠퍼스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할 경우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청주대 노조는 지난 26일 성명서를 내고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고 선언하고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청주대 노조는 "대학 당국이 임단협 요구사항에 잠정 합의를 해 놓고도 온갖 핑계와 거짓을 일삼으며 1년이 넘도록 체결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