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3·1운동 100주년 맞아 면천읍성 복원
당진시, 3·1운동 100주년 맞아 면천읍성 복원
  • 이희득 기자
  • 승인 2019.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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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공립보통학교 만세운동 발원지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당진시가 2007년부터 내포문화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복원을 추진 중인 면천읍성이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주목을 받고 있다.

면천읍성은 조선 세종 21년(1439년) 서해안 지역에 침략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해안 관방읍성이다.

시는 그동안 면천읍성 남벽 135m와 남문을 정비한 뒤 서남치성과 영랑공원, 성안마을을 조성한 다음 관아 정비를 위해 면천초등학교와 면사무소를 이전하고 올해부터 조종관이라는 당호를 가진 82칸 규모의 면천읍성 객사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객사 복원이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주목받고 있는데 이곳이 바로 100년 전 3.10만세운동이 펼쳐졌던 면천공립보통학교가 위치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객사건물은 건물 중앙에 정청과 좌우에 익헌이라는 건물로 구성돼 있는데 익헌은 중앙관리나 사신을 모시는 곳이고 정청은 임금의 전패를 모셔놓은 곳이다.

특히 고을수령이 정청에서 초하루와 보름날 왕궁을 향해 향망궐배(向望闕拜)를 했기 때문에 조선왕조의 정통성이 깃든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조선왕조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객사건물을 일제는 조선의 정신문화를 말살하고 식민지 교육을 위해 일본식으로 개조해 사용했는데, 면천읍성의 객사도 일제가 1911년 개조해 면천공립보통학교를 세워 식민지 교육을 해왔다.

하지만 일제의 이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1919년 3월 10일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은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부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하면서 일제에 항거했다.

객사는 일제에 의해 옛 모습을 잃었지만 당시의 면천면민들에 의해 애국정신은 다시 들불처럼 일어났다.

당진시는 2012년 면천읍성 객사를 정비하기 위해 면천공립보통학교 터에 위치한 면천초등학교의 이전 계획을 수립해 2016년 읍성 밖 현 위치로 이전했으며 올해는 30억 원을 투입, 발굴사업을 통해 옛 객사의 모습으로 복원해 역사성과 전통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당진시청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1969년 면천공립보통학교를 초등학교로 계속 활용하기 위해 현대식 건물로 신축할 당시 면천면민들은 학교를 다른 곳에 이전하고 객사를 복원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며 "이러한 면천면민들의 애국정신을 담아 객사를 복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에서는 3.10만세운동을 기념하고 당시 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발족된 '면천보통학교 3.10 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매년 3월 10일 경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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