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조재진 제외 수비2명 추가선발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과 '비운의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이 본프레레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2006독일월드컵 예선 우즈베키스탄(6월3일), 쿠웨이트(6월9일.이상 한국시간) 원정에 나서는 국가대표팀 명단(22명)을 확정, 발표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대표팀 감독은 15일 K리그 경기를 본 뒤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요원으로 2명을 추후 선발, 총 24명으로 대표팀 진용을 꾸리기로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예상대로 박주영을 공격수 요원으로 선발했다.

박주영이 대표팀에 뽑힌 것은 지난해 4월 파라과이전 출전 명단(박성화 감독대행 시절), 작년 7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명단(6월15일 발표), 올 1월 미국 전지훈련 예비 명단(작년 12월10일 발표)에 이어 4번째다.

박주영은 그러나 지금까지 명단에 이름만 올렸을 뿐 A매치에 한번도 출전한 적이 없어 사실상 이번이 첫 발탁인 셈이다.

다음달 10일부터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박주영은 이로써 오는 15, 18, 22일 K리그 3경기를 뛰고 24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 월드컵 예선 원정두 경기를 치른 뒤 네덜란드로 향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J리그 소속으로 청소년대표인 수비수 김진규(주빌로 이와타)도 대표팀에 곧바로 합류해 박주영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올 시즌 K리그 컵대회에서 박주영과 함께 6골을 뽑아낸 프로 2년차 공격수 김진용도 깜짝 발탁됐다.

김진용은 지난해 올림픽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맛봤으나 올들어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 본프레레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유상철(울산)과 군사훈련을 막 마친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J리거 조재진(시미즈)은 제외됐다.

수비진에는 김한윤(부천 SK)이 부상으로 빠진 박재홍(전남)의 공백을 메울 대체수비요원으로 뽑혔다.

김진용과 김한윤은 성인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춘석 대표팀 코치는 명단 발표 직후 "본프레레 감독이 김진용, 김한윤을 관심을 갖고 줄곧 지켜봐왔다. 조재진을 뽑지 않은 것은 중복 포지션에 다른 선수가 많기 때문이고 유상철과 이천수는 현재 컨디션으로는 출전이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2차예선 몰디브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4개월 간 공백기를 가졌던 안정환(요코하마)도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고 K리그 컵대회 최종전에서 수원의우승을 결정지은 축포를 터뜨린 김대의(수원)와 수비수 김영철(성남)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 이영표(이상 에인트호벤)와 차두리, 안정환, 김진규 등 해외파는 5명이 뽑혔다.

본프레레호는 오는 2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1주간 발을 맞춘 뒤 31일 저녁 결전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국할 예정이다.

◇본프레레호 명단

▶GK= 이운재(수원) 김용대(부산) 김영광(전남)

▶DF= 박동혁(전북) 유경렬(울산)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김영철(성남) 김한윤(부천)

▶MF= 이영표 박지성(이상 에인트호벤) 김상식(성남) 김동진(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울산) 박규선(전북)

▶FW= 안정환(요코하마) 이동국(포항) 정경호(광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김대의(수원) 박주영(서울) 김진용(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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