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해병대 장교 4천 여 명 탄생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2019년 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임관식'이 6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에서 육·해·공군·해병대 학군장교 4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임관식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학군장교들은 학군단이 설치된 전국 117개 대학에서 1·2학년 때 후보생으로 선발돼 3·4학년 동안 군사학·군사훈련을 마치고, 임관종합평가 등을 통해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날 임관식은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고 각 군 주요인사와 전국 117개 대학교 총장, 임관장교 가족·친지, 지역 주민 등 2만 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임관식을 통해 소위로 임명된 신임 장교들은 각 군 병과별 보수교육 과정을 거쳐 일선 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육군 박원철 소위(22·전남대 여수), 해군 성현민 소위(22·부경대), 공군 성원익 소위(22·교통대)가 수상했다.

박원철 소위는 "대통령상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2년 동안 힘들고 지칠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과 학군단장, 교관 그리고 항상 옆에서 응원해준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부터는 그동안 갈고 닦은 전기전술을 바탕으로 병과학교를 거쳐 야전에 나가 '창끝 전투력'으로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와함께 4천여 명의 신임장교들 중에는 화제의 인물도 많다.

조찬하(22·연세대 원주) 육군 소위는 증조부(조창화, 1898~1960)가 독립유공자, 할아버지(조남선, 1928~2016)는 6·25참전용사다. 장원오 소위(23·수원대)는 1961년 학군단 제도가 창설된 후 58년 만에 처음으로 할아버지(장성일, 학군 2기), 아버지(장평석, 학군 26기)에 이어 3대(代)째 학군장교로 임관했다.

이승재 소위(24·순천향대)는 두 개의 군번을 갖게 됐다. 2014년에 육군 병사로 입대해 27사단에서 복무하고 2016년 6월에 만기 전역한 이 소위는 전역 전 휴가 중에 병장 신분으로 ROTC에 지원했다.

권택현 소위(23·중앙대)는 ROTC 창설 이래 최초로 미국 일반대학(캘리포니아 주립대 LA캠퍼스) ROTC 과정을 밟았으며 박지원 소위(22·상지대)는 아버지와 형, 3부자 모두 상지대학교 학군단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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