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방송통신중 만학도 50명 입학식서 학구열 과시
82세 최연장자 "이제라도 배움의 기회 얻어 설레"

충북방송통신중학교 입학식이 지난 9일 주성중 시청각실에서 열리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방송통신중학교 입학식이 지난 9일 주성중 시청각실에서 열리고 있다. / 충북도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배움의 길 포기할 수 없었다. 이제라도 배움의 기회가 생겨 설렌다."

올해 충북방송통신중학교 입학생 중 최연장자인 82세 어르신의 소감이다. 못다 이룬 학문의 꿈을 펼치려는 충북 만학도의 학구열이 뜨겁다.

지난해 개교한 충북 첫 방송통신중학교인 청주 주성중학교 부설방송통신중학교 입학식이 지난 9일 주성중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올해 신입생 50명 중 최연장자는 1936년생(남·82)이고, 최연소자는 1955년생(여·63세)이다. 연령 분포를 보면 60대 37명, 70대 12명, 80대 1명이다.

방통중은 정규 중학교 수업 시간의 80% 수준으로 3년 동안 연간 170일의 원격 수업과 21일의 출석 수업을 병행하게 된다.

청주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와 충주고등학교부설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은 10일 개최됐다.

청주고 부설 방통고의 올해 신입생은 92명(3학급)으로, 10대 18명, 20대 11명, 30대 6명, 40대 13명, 50대 27명, 60대 12명, 70대 5명이다. 최연장자는 1941년생(여·77)이고, 50대 이상이 44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충주고 부설 방통고도 30명의 신입생 중 50대 이상이 14명에 달했으며, 최연장자는 1946년생(여 2명·72)이다.

방통고는 연간 24회의 일요일 출석수업과 원격 수업 과정을 이수하면 고등학교 졸업 학력이 인정된다.

올해 도내 방송중·고등학교에서 172명의 만학도들이 끝나지 않은 배움의 꿈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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