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이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마을의 장기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비 17억원 등 사업비 25억원을 들여 마을 특성에 맞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상 마을은 도안면 통미마을(10억원), 백암마을(5억원), 소강정마을(5억원)과 증평읍 재평골마을(5억원)이다.

통미마을은 칠송과 칠송정, 청동기시대 고인돌(증평군 향토유적 제8호), 옛 정미소, 구제 제단 등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마을이다.

군은 방치된 옛 정미소를 역사관으로 꾸며 2017년부터 추진중인 통미마을 기록화사업 결과물과 마을의 농업 유산물을 전시해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인돌 주변에는 칠송문화관과 고인돌 마당을 조성해 문화 복지프로그램과 마을 행사, 회의실, 축제 등 야외 공동체 공간으로 이용한다.

백암마을은 마을 뒷산에 하얀 빛을 띤 바위가 있어 이름이 지어졌으며, 마을에 우환이 끊이지 않자 나무를 심어 바위를 가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마을 입구에는 고인돌 3기와 옛 우물 및 빨래터가 남아 있다.

군은 우물과 빨래터를 복원하고 돌초상화와 솟대 등을 세워 마을 역사와 문화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인돌 생태 쉼터를 만들 계획이다.

소강정마을은 효자과 효녀가 많은 마을로 알려진 특성을 살려 효 문화관, 효 마당을 조성하고 효를 주제로 한 문화 프로그램 운영 및 축제를 개최한다.

재평골마을은 '뒷재와 앞뜰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1천 년 전부터 전해오는 4개 우물이 현존하고 있다.

이들 우물은 현재도 원형이 잘 보전돼 있으며, 이 중 1개 우물은 현재 사용 중이다.

군은 마을회관 인근 2개 우물을 정비해 주민의 여가 문화와 공동체 활성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프로그램과 연계한 체험학습 공간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주민 문화복지 기반시설을 확충해 주민의 행복한 삶의 질을 높이고 마을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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