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낮 12시 31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3층짜리 빌라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16일 낮 12시 31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3층짜리 빌라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청주동부소방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여고생의 발 빠른 대처로 화재현장에 갇혀있던 50대가 목숨을 구했다.

청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31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3층짜리 빌라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

이에 이곳을 지나던 A(16)양은 화재가 난 건물에서 연기가 빠지지 않는 것을 발견, 주변에 주차된 SUV 차량을 밟고 올라가 창문을 열어 연기가 빠져나가게 했다. 이후 A양은 침착하게 119에 화재 사실을 알렸다.

A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건물로 진입해 바닥에 쓰러져있던 세입자 B(51)씨를 구조했다. 2도 화상을 입은 B씨는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이 불은 빌라 내부 20㎡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후 19분 만에 꺼졌다.

"A양이 창문을 열지 않았다면 내부에 있던 B씨가 생명을 잃었을 수도 있었다"며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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