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보명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햇살 가득한 꽃피는 봄이 찾아왔다. 봄처럼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 설렘속에 신학기도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 사람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레임이 크지만,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들의 마음이 그리 편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이들을 가장 두렵게 하는 것은 아마도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가 아닐까 생각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3~4월은 학교폭력이 다른 달에 비해 30% 이상 늘어나 그 어느 시기보다 학교폭력예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신학기 초 학교폭력 예방·근절 및 건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관 기관들은 캠페인, 학교폭력예방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뉴스와 언론에 보도되며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되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 사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학교폭력 문제는 심각하다. 다른 나라들도 '왕따방지법' 등 학교폭력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등이 정비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일선학교에서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여 변호사 등 외부전문가의 역량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고 있다. 경미한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재하지 않고 학교자체에서 처리하는 방안 등 피해자 보호와 가해학생의 건전한 지도를 위해 제도적 정비를 하고 있다.

김보명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김보명 영동경찰서 중앙지구대

폭력문제가 언급 될 때마다 여러 대체방안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장기 아이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마술과 같은 처방이 나오기는 쉽지않다. 그래서 '예방과 대책', '사후관리'라는 두 개의 큰 틀 안에서 학교, 경찰, 지역사회단체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머리를 모을 수 밖에 없다.

평생 한 번뿐인 친구들과의 추억 만들기로 가장 소중한 학창시절이 비인간적 행태 속에 벌어지는 학교폭력으로 얼룩지지 않도록 노력하여 학교폭력 없는 청정학교 만들기에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