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비시실장, "국가에 도움 기뻐" 전해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6일 반 전 총장을 만나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위원장직을 공식 요청했고, 이에 반 전 총장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기후변화 등 국제 환경문제를 오랫동안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에 도움이 될 기회를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미세먼지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으나 단기간에 해결하긴 어려운 과제여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칠까 부담과 걱정이 있다"면서 "또 미세먼지 문제는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범국가기구는 정당, 산업계, 시민사회 등까지 폭넓게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특히 문 대통령에게 범국가기구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노 실장과 기구의 성격과 활동에 대해 대략적인 의견을 나눴고, 구체적인 조직구성, 운영, 출범시기 등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적 기구' 구성을 수용한고, 반 전 총장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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