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진천군의 학령 인구가 충북 도내 자치단체에서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군은 도내 시군 최고의 학생 1인당 교육 경비를 지원하는 등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학령 인구 증가와 교육 서비스업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19일 밝혔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진천군의 초중등 학령 인구(만6~17세)는 9천483명으로 최근 3년간 도내 11개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1천211명(14.64%) 늘었다.반면 같은 기간 충북 도내 초중등 학령 인구는 1만4천160명(7.36％) 감소했다.

진천군 인구가 지난 3년간 1만733명(15.68%) 증가한 것을 감안해도 같은 기간 전국 초중등 학령 인구가 6.96% 감소한 상황에서 이같은 큰 폭의 학령 인구 증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전체 인구 대비 초중등 학령 인구 비율도 도내 시군 중 청주시(12.31%) 다음인 11.98％로 나타나 교육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가 교육 정주여건 개선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송기섭 군수는 2016년 4월 취임 이후 기업 투자 유치와 젊은 세대 인구 유입을 위해 교육 및 문화 분야 정주 여건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학생 1인당 교육경비 지원액을 도내 최고인 51만원으로 확대한 것을 비롯해 충북혁신도시 서전고등학교 기숙사 건립비 지원, 지역 명문고 육성, 농촌 방과후 학교 운영, 초등 돌봄교실 지원사업 등 교육 분야에 연평균 5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초중등 학령 인구 증가로 교육 관련 종사자수, 매출액 등 교육 서비스업 분야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말 기준 사업체 기초 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교육 서비스업 분야 종사자수는 2천643명으로 49.5％, 매출액은 3천30억원으로 95.3％ 증가했다.

올해는 교육 경비를 군세입 기준 기존 5%에서 7%로 확대해 55억원을 지원하고 신규 사업으로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유치원 아동 입학 준비금 지원, 초등학교 다목적교실 신축을 추진하는 등 교육 분야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문화교육특구사업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외국어 교육, ICT융합교육 등 차별화된 특화교육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진천군은 수 년 전만 해도 자녀 교육 때문에 전입을 주저하거나 학령기에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뚜렷했으나 지속적인 교육 환경 개선으로 학령 인구가 증가하고 잇다"며 "앞으로도 학령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명품 교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