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건 통과

박근희 CJ지주 공동대표.<br>
박근희 CJ지주 공동대표.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 출신이면서 '셀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27일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행보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CJ는 27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CJ인재원에서 '제6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사내이사로 박 CJ 부회장 선임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CJ는 전체 주주 3천603명 중 1천17명이 참석한 가운데 30여 분만에 주총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CJ는 박 부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회장, 김홍기 총괄 부사장 등과 함께 3인 공동 대표체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박 부회장은 지난 25일 CJ 대한통운 대표에 선임됐다.

재계에서는 박 부회장을 전략가로 평가하고 있다.

40년간 삼성에서 운영 및 재무부문을 담당했던 핵심부서를 거쳤고,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삼성그룹 경영진단팀장으로 감사업무를 총지휘해 투자와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CJ 키를 거머쥔 2인자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지주회사인 CJ 대표 부회장을 맡으면서 그룹에서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이 CJ와 CJ대한통운 사령탑에서 주도적으로 능력을 펼칠 분야는 중국 사업 효율화와 M&A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6년간 중국 삼성을 이끌어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더러 오랜 경영 자문역할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현재 CJ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하는 CJ푸드빌 및 올리브네트웍스 사업에 대한 중국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 계열사 점포가 문을 닫으면서 중국시장 철수 등의 설이 거론되고 있지만, 효율화 일환의 구조조정이라는게 그룹 측 입장이다. 청주(옛 청원) 출신인 박 부회장은 대성중과 청주상고,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공채출신으로 삼성생명 대표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8월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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