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과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천안시의회가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수정동의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정도희 부의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 9명의 의원들은 28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본회의 시작에 앞서 의장석을 점거하고, 회의 진행을 막아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치견 의장은 정도희 부의장을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에게 회의를 속개할 수 있도록 의장석에서 내려올 것을 설득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선 이유는 직산읍 삼은초등학교에 농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것과 다목적 강당 중축에 관한 건, 불당동 인라인스케이트장 바닥 보수 보강, 교육기관에 대한 보조 스타트업 리더십 캠프 운영 중·고교생 글로벌 인재 해외연수와 관련된 예산이 자신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해당 상임위인 복지문화위원회를 통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됐기 때문이다.

한국당 소속 이준용 복지문화위원장은 "상임위에서 이 안건에 대해 논의가 끝나지 않아 밤 늦은 시간까지도 회의가 이어졌었다"며 "새벽 시간까지 회의가 이어져 잠시 정회를 하고 다음날 아침 속개할 예정이었지만, 우리당 의원들의 동의 없이 예결특위로 안건이 회부됐고, 여기에서 본회의에 상정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이교희 의원은 "우리 당이 요구하는 것은 이 예산안의 전액 삭감이 아니다"라며 "앞으로 8대 의회가 3년 반이나 남았는데 이 건을 계기로 함께 협치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의미이지 회의를 악의적으로 방해하려고 하거나 여당이 낸 안건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일이니 시민들께서 이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한국당 의원들이 추경예산 수정동의안을 발의하지 않았나. 본회의를 통해 이를 논의하면 될 것을 의장석을 점거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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