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체감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경기불확실성, 고용노동환경의 변화 등의 원인으로 투자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청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을 진행한 '2019년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97로 집계됐다.

앞서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95)부터 올해 1분기(72)까지 연속 하향세를 그렸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체감경기전망이 전분기 대비 25p 상승한 97로 조사되며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13)이 중소기업(94)보다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수출기업(113)이 내수기업(92)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

반면 전반적인 투자여건에 대한 평가는 '다소 어렵다(62.7%)', '매우 어렵다(17.6%)'의 부정적 응답이 80.3%을 기록했다.
 
긍정적 답변은 '다소 양호하다(18.3%)', '매우 양호하다(1.4%)'로 19.7%에 불과했다.

특히 2분기 사업(투자)계획 방향은 '공격적(18.0%)'에 비해 '보수적(82.0%)'이라는 답변이 우세했다. 여기에는 '경기 불확실성 증대(65.4%)', '기존시장 경쟁 과다(34.6%)', '고용노동환경 변화(28.3%)' 등이 원인으로 손꼽혔다.

이밖에 경제 현안 중 정부출범 초기와 비교해 가장 진전을 이룬 현안으로는 '혁신기반 구축(43.2%)'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중장기 발전을 위해 문제해결이 시급한 현안으로는 '고용시장 선진화(41.0%)'를 우선과제로 답했다.

청주상공회의소 최상천 조사진흥부장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분기 보다는 크게 개선되기는 했지만 기저효과로 인한 착시로 판단된다"며 "1분기 실적치(63)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경기전망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체감경기를 회복세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출실적이 내수부문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인 뒷받침과 함께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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