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3.1운동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백석대 제공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3.1운동과 세계평화’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백석대 제공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장종현) 유관순연구소는 1일 오전 10시, 교내 본부동 국제회의실에서 '3.1운동 100년 그리고 세계평화'라는 주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심포지엄이다.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교수(숙명여대 명예교수)가 '3.1운동과 세계평화'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이만열 교수는 "3.1운동을 지칭하는 용어는 최근에 와서 '운동'이라는 용어 대신 '혁명'이라고 불러야한다는 주장이 점증하고 있다"며 "기존의 어떤 체제를 삽시간에 뒤엎어버린 그런 혁명은 아니었지만, 수백수천년 진행된 봉건왕조를 백성이 주인이 되는 주권재민의 나라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 곧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제국이 망한지 9년, 일제의 폭압 하에서도 백성이 주인공인 나라 대한민국(임시정부)을 탄생시킨 것이 '3.1혁명'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3.1운동과 평화'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만열 교수는 "3.1독립선언서가 강조하는 것은 인류의 평등과 민족의 자존, 그리고 세계의 평화라고 말할 수 있다"며 "3.1독립선언서는 세계의 평화 못지않게 인류의 평등과 민족의 자존을 강조하고 있다. 3.1운동을 통해 취할 수 있는 교훈은 자주정신과 민주정신 및 평화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강연을 갈음하며 그는 "3.1운동의 평화 정신이 불가결한 것이었듯이, 오늘날도 그 평화 정신은 동북아(동양) 평화 나아가 동양(동북아) 평화를 그 중요 요소로 하고 있는 세계평화의 핵심고리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작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은 오후 2시, 개회식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개회식에는 장종현 백석대 총장을 비롯해 양승조 충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이규희, 박완주, 윤일규 국회의원,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윤황 충남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중국, 일본, 대만, 프랑스, 알제리 등지의 학자들이 참석해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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