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상담현황 65% '자금' 관계기관 연계 해결 지원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 / 클립아트 코리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 / 클립아트 코리아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 청주시 오창읍 ㈜유진테크놀로지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SK하이닉스 M15 청주공장 증설에 밀려 대체용지 준공이 늦어지자 충북도에 도움을 요청했다. 유진은 창업자금 등을 지원받아 공사비(120억원) 일부를 충당하려 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서 정책자금 혜택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된 것이다. 이에 도는 지난 2월 유진, 청주시, 청주TP, 충북도 등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책회의를 여는 등 중재자로 나서 해결에 힘을 보탰다. 도가 신속한 행정처리를 요청한 끝에, 지난달 22일 부분준공이 났고 이달 중순께 소유권 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지자체가 다른 지자체에 신속한 행정처리를 요청하기가 쉬운 일은 아닌데 충북도에서 도와준 덕분에 공장이전이 더 늦어지지 않고 처리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2. LG생활건강 청주공장은 지난해 청주TP 내에 공장을 증설하는 과정에서 소유권 등기 이전 완료후 60일 이내에 세금을 내야 하는데, 이 기한을 놓쳤다. 이에 따라 청주시가 부과하는 과태료를 면제받을 방법이 있는지 충북도 기업애로지원팀에 문의했다. 도는 7~8차례 대책회의를 열고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질의를 하는 등 기업을 대신해 다각도로 방법을 찾아나섰다. 결과적으로는 면제방법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LG측에 전달했지만, 기업이 닿지 못하는 부분까지 알아보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북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일 충북도의 최근 5년간 기업애로 상담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해 평균 418.8건, 하루 평균 1.15건의 애로상담이 접수됐다.

[표] 충북도 기업애로 상담 현황
[표] 충북도 기업애로 상담 현황

연도별로는 2014년 430건, 2015년 421건, 2016년 392건, 2917년 421건, 2018년 430건 등 꾸준하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의 경영여건이 어려워진데다가 기업들도 애로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담내용으로는 자금이 68.9%로 단연 많았다. 이어 인력 16.9%, 노무·회계·특허 5.5%, 판로(수출) 3.5%, 법률 3.1%, 교육 1.6%, 입지환경 0.5% 순을 보였다. 충북도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다 보니 경기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아 자금난, 인력난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군별로는 지난해 전체 430건의 경우 청주시가 27.4%(118건)로 가장 많았고, 음성군 20.7%(89건), 진천군 10.2%(44건), 충주시 9.7%(42건), 제천시 6.3%(27건), 옥천군 5.3%(23건) 순을 보였다. 산업단지가 조성돼 활발히 가동중인 지역일수록 애로도 많았다.

강찬식 충북도 기업애로지원팀장은 "경기침체에 자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고, 애로사항이 복합적이면서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애로 해결을 돕기 위해 정책·제도 안내에서부터, 유관기관 연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한 대책 모색 등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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