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 공로를 인정받아 시정발전 유공자로 선정된 김형구씨가 시장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불진화 공로를 인정받아 시정발전 유공자로 선정된 김형구씨가 시장상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중부매일을 통해 보도된 산불을 직접 진화한 시민에게 천안시장상이 수여됐다.

천안시는 지난 2일 월례회를 통해 산불진화의 공로를 인정해 김형구씨(50)를 시정발전 유공자로 선정하고 천안시장상을 전달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10시26분쯤 등산을 하기 위해 태조산(각원사 방향)을 찾았다 산불을 발견하고 119 신고 후 직접 진화에 나섰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천안동남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건 오전 10시35분으로 이 시각 산불은 A씨에 의해 진화됐고, A씨는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건 당시 일반 시민에 의한 화재진화라 지원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비마저 고스란히 스스로 지불해야만 했던 김씨는 중부매일의 보도 이후 천안시의 보상과 함께 시장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김형구씨는 "상과 보상금을 염두하고 산불진화에 뛰어든 건 아니었고 단순히 큰불을 막자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뛰어든 것이다"면서, "다시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 당연히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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