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아염소산나트륨을 이용한 사과나무 토양병 방제 연구 성과 인정

유기농업연구소 이성희 팀장.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유기농업연구소 이성희 팀장. / 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농업기술원 유기농업연구소 유기농업연구팀 이성희 팀장이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이용한 사과나무 토양병원균의 생장억제 효과'라는 제목의 학술논문을 한국식물병리학회 SCIE 저널The Plant Pathology Journal 35권 2호에 게재했다.

3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이번 학술논문은 이성희 팀장의 박사학위 논문 '충북지역 사과원에서 사과나무 고사실태 및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에 의한 토양병 방제'중 세 번째 이야기다. 락스의 주성분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이용해 사과나무 토양병원균들의 균총(집단을 이루고 있는 세균 또는 미생물) 형성을 기내(생체 밖 또는 시험관 내)에서 뚜렷하게 억제시킬 수 있는 농도와 접촉시간을 결정한 것이다.

사과나무를 고사시키는 토양병원균에는 역병균, 자주날개무늬병균, 흰날개무늬병균, 흰비단병균 등이 있고, 이들 토양병은 사과나무 이외에도 배나무, 복숭아나무, 고구마, 당근 등 많은 농작물에 발생한다.

현재 이들 사과나무 토양병 방제를 위해 등록된 작물보호제는 6개 품목이 있으나 방제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보식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결국 2~3년 내 재발병해 심각한 농가 손실을 야기한다. 따라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제기술 개발이 농가에게는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학술논문은 국내산 당근의 미국 수출에 있어 토양병에 의한 장애요인을 해결하고 협상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농림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성희 박사는 "전국 사과원 100개소 1만2천주 정도가 토양병으로 고사 위기에 있고 피해액도 연간 14억원 정도"라며 "이번 연구가 현장에서 유용하도록 기술완성도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작물에 대한 토양 내 월동 병해충 및 잡초종자 밀도 경감 등의 추가 연구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 하겠다"고 했다.

SCI 및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저널은 미국과학정보연구소가 매년 전 세계의 중요 과학학술지를 선정해 발표하는 학술지 색인으로, 게재된 학술논문은 세계적으로 영향력과 권위를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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