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에서 앨런 머스크까지, 상상의 힘
쥘 베른에서 앨런 머스크까지, 상상의 힘
  • 중부매일
  • 승인 2019.04.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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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야기] 문요한 충주삼원초등학교 교사

1865년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은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책을 냅니다. '특별한 여행'의 네 번 째 시리즈로 당시 인간이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한다는 가정 아래 썼습니다. 그 중 '지구에서 달까지'는 당시 과학 기술로는 이루지 못한 달까지의 여행을 쓴 책입니다. 1865년이면 아직 로켓이 실용화되지 않은 시기이지만 책 속에서는 유인 우주선을 만들어 달로 발사합니다. 이 책의 내용도 당시에는 획기적이었으나 더 놀라운 점은 작가 쥘 베른은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희곡 작가였다는 점입니다. 1865년 당시 달까지 가는 것은 현실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쥘 베른의 상상력으로 달까지의 여행을 책에서 표현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로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약 100년 후인 1969년 아폴론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이 달에 착륙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2019년에도 지구에서 달까지 일반인이 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쥘 베른이 달까지 가는 상상을 보여준 지 150년이 지난 오늘 날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모델로 유명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였던 엘런 머스크입니다. 엘런 머스크는 현재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 X'를 세우고 우주 발사형 비행체, 쉽게 말해 우주 로켓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로켓 생산이 아닌 저가형 우주여행과 화성식민지를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엘런 머스크의 이 시도를 허황된 꿈이라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주 로켓 시도에 현실성 및 사업성을 바탕으로 비판하는 이는 있어도 도전의식에 대해 비판하는 이는 많이 없습니다.

90년대 학창시절 미술 시간에 미래사회를 주제로 한 상상화 그리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래사회를 그릴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리던 공통적인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화상전화입니다. 당시 전화기 기술로는 가정에 무선전화기도 흔치 않던 시절이었기에 상대의 얼굴을 보며 전화를 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상상 속에서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며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리게 했을 때, 지금의 학생들은 화상전화를 상상화에 그리지 않습니다. 당시의 상상이 지금은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요? 빠르게 변화하며 방대한 지식의 세계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과학계에서 변화의 흐름으로 나온 교육철학 및 방법은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문요한 충주삼원초등학교 교사
문요한 충주삼원초등학교 교사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는 발명교육센터가 설치되어 발명교육을 진행하고, 무한상상실과 STEAM선도 학교를 운영하며, 학교 특색 사업으로 메이커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과학교육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문제해결력을 기르고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이라는 점입니다. 기존 과학교육이 과학지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의 사회가 바라는 과학교육은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교육입니다.

앞서 말한 앨런 머스크가 바라고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또한 문제해결력과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그 이전에 근본적으로 그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자신의 머릿속에서 일어났을 '상상'이었을 것입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최고의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CREATE IT)'라고 말했습니다. 100년 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겠지만 우리의 상상으로 그려보는 것,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상상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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