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사막'과 유령신문을 넘어
'뉴스 사막'과 유령신문을 넘어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9.04.04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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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지난해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한 언론 전문 월간지 '신문과방송'에는 미국의 '뉴스 사막' 확산을 우려하는 글이 실려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미국 지역신문사의 위기가 커지면서 문을 닫는 신문사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언론의 사각지대인 '뉴스 사막'이 확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류동협 미국 콜로라도대힉 언론학 박사가 페넬로페 애버내티 노스캐롤라이나대학 교수의 '뉴스 사막의 확산'(2018)을 소개한 이 글은 한국사회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미국에선 신문사가 하나도 없는 지역과 신문사가 현격히 줄어 기능을 상실한 지역을 '뉴스 사막'이라 불렀지만 한국에서도 이미 사막화는 시작됐다는 진단이 여러 곳에서 터져 나왔다. 미국에선 명맥만 유지하고 언론 기능을 상실한 경우를 '유령신문'이라 칭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미국의 학자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지역공동체 주제와 탐사보도 인력 채용을 통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판적 뉴스 소비자를 길러내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김정미 사회·경제부 차장.<br>
김정미 충남 금산주재 차장.

그러나 쉽지 않은 일이다. 무엇보다 상업 신문사 스스로 해법을 찾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지역언론의 자구노력과 함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뉴스 공룡'이라 불리는 포털이 제공하는 지역 맞춤형 콘텐츠는 날씨뿐이라는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의 비판적 지적은 확산돼야 한다.

4월 7일은 신문의 날이다. 독립신문 창간일. 독립신문 혁신 정신이 담긴 창간호 논설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우리가 서울백성만 위할 게 아니라 조선의 전국인민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지 대언하겠다'.

지역의 뉴스를 다루는 지역신문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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