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이 심각한 가운데 충북대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대학생들이 채용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청년실업률이 심각한 가운데 충북대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에서 대학생들이 채용정보를 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의 올해 1분기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청년들의 체감 취업률은 여전히 높지 않다. 여기에는 고령·시간제 일자리는 증가한 반면 20·30대 청년들의 취업률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충북의 올해 1분기 취업자 수는 8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2018년 1분기·83만3천명) 대비 1만7천명(2.1%)증가했다. 고용률 역시 61.0%로 0.7%p 상승했다.

충북의 취업 인구는 2016년 1분기 79만5천명, 2017년 1분기 79만5천명, 2018년 1분기 83만3천명, 2019년 1분기 85만명으로 증가세를 띄고 있다.

그러나 이 처럼 매년 고용상황이 완화되고 있지만 청년들은 나아지지 않고 있어 낙관하기 이르다.

취업자 수의 증가는 연령대별로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나타났다. 1분기 60세 이상 고령자는 15만4천명으로 지난해 1분기 13만3천명 대비 2만1천명(16.1%)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15세부터 29세까지의 수치는 12만7천명으로 지난해 동분기(13만명)대비 3천여명(-1.9%)이 줄었다.

또 30세부터 59세까지도 56만9천명으로 지난해 동분기(57만1천명)대비 2천명이 줄었다. 즉 왕성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청장년층의 취업자는 감소추세에 있는 셈이다.

실업률 역시 청장년층은 증가했지만 고령층은 하락했다.

이 기간 충북의 실업자수는 2만5천명으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3천명(12.4%)증가했고 실업률도 3.1%로 0.3%p 상승했다.

특히 연령별로 15~29세에서 8.2%로 2.7p, 30~59세에서 1.8%로 0.1%p 각각 상승했다. 60이상에서는 3.9%로 0.6%p 하락했다.

더구나 올해 3월 기준 1주간 근로시간 36시간 미만 취업자의 수는 16만9천명으로 전년 동월의 취업자수 15만5천명보다 1만5천명(1.3%) 증가했다.

반면 근로시간 36시간 이상은 69만4천명에서 69만명으로 4천여명(0.5%)이 줄어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단기일자리 지원정책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통계상 고용현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청장년층의 취업률은 줄어들은 반면 고령·시간제 일자리는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는 정부 주도의 일자리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는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충남은 고용률 61.8%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9%p 상승, 세종도 고용률 61.5%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8%p 상승했지만 대전의 1분기 고용률 58.4%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0.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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