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시는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의 실태조사와 조기 이송을 촉구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연구원이 계획한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 함께 방폐물 분석오류에 대한 원안위 조사 또한 진행 중인 만큼 장기 이송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돼 정부 차원의 조기 이송대책을 요청했다.

원자력연구원에 보관중인 방폐물은 고리발전소 다음으로 많은 2만1008 드럼에 달한다. 연구원이 당초 계획한 1000 드럼씩 이송해도 2035년께 전량 이송이 가능하다. 경주방폐장 준공이후 현재까지 2600 드럼에 그쳐 이송 실적도 미미한 실정이다.

시는 그동안 연구원이 원장 부재 등을 이유로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었던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새 원장이 선임된 만큼 합리적이며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하을호 안전정책과장은 "원자력안전협약에 따라 연구원의 방폐물 이송뿐만 아니라 안전대책에 대해서도 수시로 점검하고 대전지역원자력안전협의회, 원자력안전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원자력시설로부터 시민안전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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