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출신 향토사학자 신상구 박사 연구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 탐구' 발간

신상구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괴산군 청천 출신의 향토사학자이면서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인 대산 신상구(69)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이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도서출판 근화)'를 발간했다.

신 소장은 일본에서는 노벨문학상을 3명이나 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단 한명도 받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에 지난 5년간 노벨문학상 관련 자료를 수집 정리해 이 책을 내놓게 됐다.

이 책은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한국 민족시인론, 한국 전선문학론, 한국 디아스포라 문학론, 한국 고전문학론, 충청도 문인론 등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저자가 가장 비중 있게 다룬 주제는 한국 문학계의 숙원인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 탐구다.

특히 최근 3년간 노벨문학상 수상자 3명, 황진이, 매창,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 백석, 정지용, 신동문 등 수많은 유명 시인들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 소장은 한국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유능한 외국어 번역가가 부족해 우리의 걸출한 문학작품을 해외에 많이 소개되지 못하고, 한국 문단이 국제화와 세계화를 잘 추진하지 못한 데에 있다고 진단했다.

신 소장은 "한국이 앞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국민 독서율을 높이고, 문학교육을 강화해 훌륭한 문학 인재를 많이 양성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문학번역원이 다양한 외국어 번역가를 많이 양성하고, 문학 장르별로 최고의 걸작을 선정해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하고 출판해 외국의 도서관에 널리 보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 소장에 따르면 세계 문학계의 헤게모니를 영미권이 잡고 있기 때문에 국제 문학상을 다수 수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 문단과의 활발한 교류도 과제로 꼽았다.

"남이 잘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부정적인 사회문화, 문학의 경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새로운 작품 창작, 후배나 제자가 선배나 스승의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꼰대 문화와 권위주의를 청산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지방대학의 문학 관련 학과와 지역 문단을 지원해 세계 수준의 향토색이 짙은 문학작품이 많이 창작되도록 해야 합니다."

신 소장은 "이와 함께 한국 문단의 고질적인 병폐인 패거리문학, 3대 문학 출판사들의 문화 권력화, 주례사 비평,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조작, 표절, 등단 장사, 불공정한 수상자 선정, 성추행과 성폭력 등을 청산해야 한다"며 "전업 작가 양성, 인권·사회정의·전쟁·비핵화·평화·환경 등 보편적인 작품 주제 선정 창작, 전국 시·군에 적어도 한 종류 이상 원고료를 제대로 주는 문학잡지 발간, 문인 기본소득 보장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소장은 "정부가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훌륭한 작가들은 물론 걸출한 차세대 작가들을 적극 발굴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면 가까운 장래에 노벨문학상 수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한국 문인들 중에 노벨 문학상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걸출한 문인들이 많이 나와 머지않아 대한민국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꼭 배출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신 소장은 1950년 괴산군 청천 출생으로 청주고와 청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해 충남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근무했고, 충청문화역사연구소를 개설해 충청지역을 대상으로 문화와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 '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 등 4권이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 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 '대전광역시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2012)' 등 97편이 있다.

또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의 수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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