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청주서 오는 11일까지 출판 기념전 개최

김동연 서예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의 대표적인 서예가인 운곡 김동연(72) 씨가 '서예여정반세기 서체 시리즈' 겨레글 2350자 4권을 출간했다.

김 서예가의 출판기념전은 7일부터 11일까지 갤러리청주 개관 6주년 초대전으로 개최되며 겨레글 2350자를 9㎝ 사각에 쓴 원본도 전시돼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서예 서체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번에 출판된 겨레글 2350자는 국내 유일의 완성형 정보 교환용 한국어 문자 집합 규격인 KS X1001(한국산업규격)을 궁체정자, 궁체흘림, 고체, 서간체로 나눠 써 4권의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

이는 국내 최초로 KS X1001의 모든 글자를 서예 교본으로 완성한 것이어서 서예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필독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떤 글자, 어떤 문장이든지 필요한 글자를 집자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서예가는 "문장 속에는 겹치는 글자가 많아 조사 등을 빼고나면 몇 개의 글자로만 연습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 펴낸 겨레글 2350자는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 어떻게 글자를 써야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낱글자의 결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체는 훈민정음의 기본 획에 기초를 두고 선의 변화를 추구해 완성도 높은 글씨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서예가는 "흐름의 통일성을 주기 위해 단 시간내에 2350자를 썼으며 중봉에 필선을 표현해 필획의 운필법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는 출판기념회와 함께 2350자 한글을 한꺼번에 전시해 김 서예가가 한글을 어떻게 썼으며 책이 어떻게 제작됐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곡 김동연 서예가가 '서예여정반세기 서체 시리즈'로 궁체정자, 궁체흘림, 고체, 서간체 등 총 1만여 글씨를 교본으로 만들어 펴냈다. 오는 11일까지 갤러리청주서 4가지 서체의 글씨를 만날 수 있다.

김 서예가는 청주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국전 입선 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2회 등 다양한 수상 경력과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청주대, 충북대, 공군사관학교, 서원대, 목원대, 한남대 등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운영위원, 청주예총 회장, 운보재단 이사장을 지냈고 현재는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키워드

#서예 #김동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