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삶의 궁극적이고 진정한 목적은 행복이고, 행복은 인간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성공학자인 시비 케라는 성공의 85%가, 행복학자인 포웰도 행복의 85%가 원만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에 달렸다고 역설하였다. 이처럼 인생에서의 성공 대부분이 원만한 인간관계의 결과이며, 인생의 행복은 원만한 인간관계의 형성과 유지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솝우화에 '개미와 비둘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마을에 홍수가 나서 개미가 강물에 휩쓸려 가게 되었다. 이를 본 비둘기가 나무 위에서 나뭇잎을 하나 떨어뜨려 주었다. 개미는 나뭇잎 때문에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숲속에 평화가 돌아왔다. 그런데 사냥꾼이 나타나서 그때 그 비둘기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다. 이 때 그 개미가 사냥꾼의 어딘가를 깨물어 비둘기가 목숨을 건졌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살도록 되어 있다. 인간관계가 중요한 까닭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인간관계를 화산에 비유했다. 지금 한창 교류하고 있는 활화산 같은 인간관계, 전에 관계를 맺었다가 지금은 단절 상태에 놓여 있다가 언제 다시 관계를 맺을지도 모르는 휴화산의 인간관계, 전에는 관계를 맺었으나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전혀 관계가 사라져버릴 사화산의 인간관계로 나눌 수 있다. 그러나 언제 그 화산이 용암을 분출하며 흐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휴화산, 혹은 사화산이라 할지라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위간 박사가 직장 생활에 실패한 사람, 가정생활에 실패한 사람, 사회생활에 실패한 사람 등 각 분야에서 실패한 사람들을 조사하였다. 우리가 얼른 생각할 때는 그들 대다수가 기술이나 능력의 결여로 인해 실패한 것으로 여기기 쉬우나, 이 통계는 그와 같은 생각을 완전히 뒤엎어 놓았다. 그의 보고서에 의하면, 전문적인 지식의 결여로 실패한 사람들은 불과 전체의 15% 밖에 안 되고, 나머지 85%의 실패자들은 모두 인간관계를 잘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예나대 연구팀이 최근 5년간 14개 빌딩, 1천500개 사무실의 직장인 5천명을 조사한 결과 사무실내 인간관계가 실내공기나 작업 환경보다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내 인간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두통, 피로, 알레르기 질환 등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유종렬 전 음성교육장

실제로 일이나 업무가 힘든 경우는 30% 정도이고, 인간관계가 힘든 경우가 70%를 차지한다는 표본조사도 있다.

일찍이 백낙천도 "인생행로의 어려움은 물에 있는 것도 아니요, 산에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친밀한 인간관계를 통해서 사랑과 인정을 받고, 정서적인 안정과 즐거움을 얻는다. 이처럼 건강한 인간관계의 경험은 개인의 성장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우리는 나를 둘러싼 다양한 인간관계를 이해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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