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해외홍보 한몫

멕시코의 한인 이민 100주년을 맞아 멕시코와 엘살바도르에서 초청 공연을 가진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지휘자 윤명원)이 천안의 멋과 흥이 녹아난 국악선율로 교포와 현지인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지난 4일~17일까지 멕시코시티 한인이민 100주년 사업회(대회장 이광석)와 주멕시코대사관, 주엘살바도르대사관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해외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세계를 널리 알리며 감동과 신명의 무대를 연출했다.

40명으로 구성된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은 멕시코와 엘사바도로의 3개 도시를 순회하며 모두 6차례 공연과 거리퍼레이드를 통해 관악합주, 가야금중주, 민속무용, 판소리, 민요, 사물놀이 등 다양한 우리 전통음악을 선사해 교포는 물론 현지인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척박한 이국 만리 사탕수수밭에서 ‘애네깬’으로 역경을 딛고 당당히 주류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멕시코 교포들은 이민 100주년을 맞아 4만~5만명으로 추산되는 한인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와 민족적 자긍심을 갖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타악의 최고 리듬인 사물놀이와 멕시코 음악인 ‘베사메무쵸’ 등이 연주 될 때엔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는 감동의 연주회가 펼쳐졌다.

멕시코시티의 중심도로인 레포프마 거리에서 있었던 거리퍼레이드는 국아단을 선두로 소깔로 광장까지 5㎞에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돼 수만명의 시민이 운집, 대한민국과 천안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엘살바도로에서는 산산바돌 지역의 교육문화센터의 오프닝 기념으로 엘사바도르 주재 각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국악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 마지막 부분에 사물놀이와 엘살바도르 아리랑 까르보나르가 연주 되었을 때에는 관중 모두가 기립박수를 5회나 보내는 등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다.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의 이번 멕시코와 엘살바도르 공연을 통해 한인 교포는 물론 두 나라 정부인사, 외교관 등이 참여해 우리 국악의 예술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양국간 우호를 증진하는 예술사절 역할도 톡톡히 해냈고 매회 공연전에 천안흥타령 축제와 관광 홍보물을 배부, 천안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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