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농민회 '영농조합·사업소' 고발·감사원 감사 청구

아로니아. / 클립아트코리아
아로니아. / 클립아트코리아

잠시 주춤했던 단양 아로니아 사태가 감사원 감사로 이어지며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단양군 농민회 소속 농민 및 군민 등 440여명은 지난주 단양군 아로니아 특화사업과 관련,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20일 군 농민회 등에 따르면 감사 청구 내용은 투입 예산과 집행 여부, 아로니아 가공센터 민간위탁 계약의 위법 여부, 민간위탁 단체 보조금 내용과 보조금 횡령 여부 등이다.

단양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의 직무유기 및 배임 여부와 아로니아 포장재 사업 수탁단체의 문서 위조 및 횡령 여부, 아로니아 생산 농가의 피해 실태도 포함됐다.

농민회 임원진은 이날 감사를 청구하면서 청와대 농업비서관도 방문해 검찰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농민 70여명은 아로니아영농조합법인 대표를 비롯해 단양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장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단양군 아로니아 육성사업 중 가공센터의 민간위탁 운영 과정에서의 예산 낭비와 부실 운영, 가공료 분식회계, 탈세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군 농민회는 단양군에 대해서도 "사법기관 수사와 감사원 조사를 통해 아로니아 육성사업의 문제점을 밝힐 것"이라며 피해 농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단양군의회 아로니아 특별위원회도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담당 공무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아로니아 사업추진 상황 및 문제점에 대해 질의 할 예정이다.

아로니아 주 생산지인 단양지역에서는 현재 390여 농가(139만여㎡)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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