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지수 103.67...전월 대비 0.3% 증가
공산품, 농수산품, 서비스지수 등 모두 오름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국제유가 상승 등 공산품 가격이 오르며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7을 기록해 3월(103.38)보다 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동월(103.04) 대비 0.6%p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상승(0.1%) 전환된 이후 3월(0.3%)과 4월 잇따라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등이 전체 지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4월 공산품 지수는 102.74로 전월(102.44)보다 0.3% 올랐다. 또 석탄 및 석유제품 지수는 120.88을 기록해 전월대비(116.15) 4.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역시 지난 3월 월평균 배럴당 66.94달러로 전월(64.59달러)보다 3.6% 상승한데 이어 4월 역시 전월보다 6.0% 오른 70.94달러로 집계됐다.

더구나 4월 농림수산품지수도 114.91로 전달(113.39)보다 1.3% 상승했다.

여기에는 돼지고기, 달걀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축산물지수 중 돼지고기는 전월보다 13.5%, 달걀은 39.5% 올랐다.

돼지고기의 경우 봄철 야외활동이 많은 계절적 요인과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른 국내산 수요 증가의 결과다. 달걀의 수요는 부활절의 영향이다.

서비스지수는 105.05로 3월(104.88)보다 0.2% 상승했다. 부동산서비스(-0.2%) 등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0.6%) 등이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4.88로 전월(104.31)보다 0.5% 상승하며 지난 2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지수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 103.03을 기록해 3월(102.66)보다 0.4% 올랐다.

한편 이번 생산자물가지수는 기준년을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한 결과다. 생산자·수출입 물가는 최근 경제구조 변화를 반영하고 주요 경제통계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한다.

생산자물가지수 조사 품목은 878개로 개편 전(867개)보다 11개 늘었다. 산나물, 콘크리트믹서, 펌프카, 소독서비스 등이 추가됐고, 고철 등이 빠졌다. 시장이 커지고 있는 온라인광고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분할됐다.

수출물가지수도 수관보일러 등이 추가되고 접착테이프 등이 빠지는 등 조사 품목이 206개로 개편 전(205개)보다 1개 늘었다. 반대로 수입물가지수 조사 품목은 230개로 닭고기 등이 추가되고 페놀 등이 빠지며 개편 전(235개)보다 5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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