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업투자·산업단지 조성 효과 '톡톡'
올해 SK하이닉스, 1천818억 납부 상승률 견인

3분기 충청권 수출은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SK하이닉스반도체 등이 입주해있는 청주산업단지 항공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기업유치와 산업단지 조성 등의 효과로 공장등록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기록적인 투자유치를 달성하고 역대 최대 법인지방소득세 신고액을 기록하며 우량기업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유치 이어져...민원처리 단축률 45%

23일 청주시 민선7기(2018~2019년) 초 공장등록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민선 7기 공장 수는 3천311개, 고용인원은 8만3천602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민선 6기(2018년 7월 이전·공장 수 3천143개, 고용인원 8만561명)와 비교했을 때 공장은 168개, 고용인원은 3천41명이 증가했다.

지역적으로 보면 산업단지 669개소를 제외하고 2천642개소 중 상당구 205개소, 서원구 583개소, 흥덕구 744개소 청원구 1천110개소로 청원구 지역이 개별입지가 많이 분포돼 있다.

개별입지가 많이 분포돼 있는 청원구와 흥덕구 지역은 개별입지의 한계성을 고려할 때 점차적으로 계획입지를 통한 산단조성을 추진해 기업하기 좋은 조건 조성으로 투자유치를 늘려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1분기 공장등록 및 설립승인 관련 민원처리 기간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민원처리 기간 단축률은 45%로 지난해(단축률 29%)와 비교해 16%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개별입지 공장설립에 대해 처리기간, 개별법에 따른 불편사항, 기타 건의 사항 등을 민원상담을 통해 민원인의 욕구에 맞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법인지방소득세 사상 최대...SK하이닉스, 올해 1천818억원 신고 납부

이같은 투자유치로 법인지방소득세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청주시는 지난 4월 30일 법인지방소득세 확정 신고를 마감한 결과 1만1천775개 법인에 2천518억원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법인 981개소·신고세액 93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2018년 법인지방소득세 신고액 1천580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의 법인지방소득세를 거둔 것이다.

증가 요인으로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증가로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50억원에서 올해 1천818억원을 신고 납부하며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청주지역 내 주요 기업체별 확정신고 현황을 보면 ▶SK하이닉스 1천818억원 ▶LG화학 140억원 ▶엘에스산전 21억원 ▶한국은행 20억원 ▶㈜유한양행 12억원 등이다.

법인지방소득세는 12월말 결산법인의 법인소득에 대해 4개월 이내에 법인의 소재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 납부하는 세목이다.

박명옥 청주시 투자유치과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동시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우량기업과 친성경기업 위주의 투자유치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며 "우량기업 유치에 따라 늘어난 법인지방소득세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분야에 투자해 주민들이 지역경제활성화 효과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지방소득세'는 납세의무가 있는 법인이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지방세로, 과세표준액(과세소득)에 따라 1~2.2%의 차등세율을 적용해 부과하는 지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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