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약학대학 오송캠퍼스 벤처동 운영 결과로 예측
50개 기업입주 매출 8천억원, 충북 방문 문 대통령에 건의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홍진태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장이 지난 22일 충북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1천억원을 투자해주면 5년 내 일자리 500개 창출과 매출 1조원을 달성 하겠다"고 약속한 발언에 대해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3일 중부매일과의 전화통화에서 홍진태 학장은 "일자리 500개와 매출 1조원 달성은 충북대 약학대학 벤처동 운영 경험과 현황을 근거로 제시한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이것을 허황된 약속이라고 보지만 현재까지의 벤처동 성과로 볼 때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학장은 "오송산학융합지구사업 충북산학융합본부 일환으로 지난 2015년 오송산단 바이오캠퍼스로 이전한 충북대 약학대학은 벤처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50개 기업이 입주해 3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매출규모는 7천억~8천억원 이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로 비추어볼 때 정부에서 1천억원을 투자하면 지금의 1.5배 이상 규모로, 100개 벤처기업 육성이 가능하다"며 "일반근로자의 평균 연 매출을 2천500만원으로 보는데 연구자는 부가가치가 더 높기 때문에 1조원 내외의 매출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0개 기업에서 각각 5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 학장은 "현재 벤처동에 입주해있는 기업들은 처음에 2~3명의 직원으로 출발해 연 매출 몇 억 정도에 그쳤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도 늘고 투자를 받아 오송 1, 2산단에 공장, 연구소를 짓고 중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송 '바이오헬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던 정부 관계자는 홍 학장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충북을 의약품, 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 건강관리 서비스업으로 이뤄진 바이오헬스 산업 전진기지로 선포하고 집중 육성 방침을 밝혔다.

산학융합지구는 산단 내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이 융합된 공간을 조성, 학교와 기업, 학생과 재직자가 참여하는 현장과 기업수요 중심의 새로운 인력양성 및 산학협력 모델을 구현하는 사업이다.

오송국가산단에 조성된 오송 산학융합지구는 바이오산업의 메카 오송생명과학단지 입주기업의 혁신과 우수 청년인재 확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역의 3개 대학(충북대, 청주대, 충북도립대)에서 바이오 관련 5개 학과과 이전해 대학 중심으로 산학 공동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오송산학융합지구의 대학·기업 공동연구 사업화 2016~2017년 현황을 보면 입주기업 매출액은 4천880억원(2016년)에서 6천344억원(2017년)으로 30% 증가했다.

입주기업 수출액은 143억원에서 27%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고, 연구인력은 249명에서 274명으로 10% 늘었다. 상품화는 31개에서 1년 새 287개가 늘어난 317개로 급성장 했으며, 연구비 수주도 51%(362억→547억원)로 급증했다. 투자유치도 81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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