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지역개발 촉진효과 기대
오송·북청주역서 주요지역 관통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충북도가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국제공항 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대전지하철 1호선 연장 1단계 : 대전 유성 반석~세종정부청사, 2단계 : 신탄진~조치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송역이나 북청주역에서 청주시내를 잇는 지선(支線) 건설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와 같이 100만 청주시(시내 주요지역)도 세종, 대전, 천안, 서울을 잇는 지하철이나 트램 건설을 추진해야하는 게 배경이다. 

실제, 충북도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현재 북청주역에서 청주시내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중전철(지하화)'을 검토하면서 충청권 광역철도(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 사업) 2단계 신탄진~조치원 구간 신설 노선과 타당성 조사를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천안역까지 운행되고 있는 수도권전철은 전의역~조치원 서창역~오송역을 거쳐 북청주역를 경유해 청주공항역(총 57.7km 구간)까지 연장 운행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2014년~2022년까지다.

장래 경부선과 충북선 용량 애로구간 해소는 물론 경부고속철도와의 연계를 통한 중부내륙권 철도교통망 구축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과 청주공항간 직접 연계를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와 지역개발 촉진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유성구 반석역을 종점으로 하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은 현재 정부세종청사까지 연장 추진(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중이고, 2단계 사업인 신탄진역~조치원 서창역 구간까지 건설될 경우 대전과 세종, 청주(충북선)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시대도 현실화 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26일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중재로 대전과 세종, 충북이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에 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 조사 후 '국가 4차 철도망 계획(2021년)' 반영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면서 "또 지난 4월 국토교통부 산하에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발족했다. 이 위원회를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 1~2단계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간은 대전 유성 반석역~정부세종청사, 2단계는 신탄진역~조치원 서창역까지인데 충청권 4개 시·도 지사가 이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특히 충북은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와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지선을 묶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검토해 온 신교통수단의 일환인데, (청주시민들이) 오송역이나 북청주역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세종시 관계자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뿐만 아니라) 세종 조치원 지역민들은 도시철도가 정부세종청사는 물론 조치원 서창역(2단계)까지 연결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1단계는)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기획재정부)를 거쳐 2022년 기본계획 수립, 2023년 공사가 착공될 것이다. 이후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1~2단계 모두 완성되면 충청권 주요도시는 도시철도로 하나가 묶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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