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연 팀장
유재연 팀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위급한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충주시 공무원이 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다.

시민 김모 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일 시내 모 탁구장에서 운동 후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당시 급박한 상황에서 근처에 있던 충주시 농정과 유재연 팀장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그를 살렸다.

김씨는 자신의 생명을 지켜 준 유 팀장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시청을 방문하려 했지만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팀장은 "당시 심장마비로 쓰러진 김 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혀가 안으로 말려들어가고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등 심장마비 증세를 보이고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며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평소 시청에서 실시한 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혔던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 팀장이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동안 함께 있던 동료 회원은 즉시 119에 연락해 소방관의 설명에 따라 후속 응급조치를 취했다.

신고 4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 자동심장충격기(AED) 전기충격을 통해 의식을 되찾은 김씨는 건국대병원으로 후송돼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 씨는 10년 전 부정맥으로 심장수술을 한 병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60~70% 이상 소생이 가능한 시간대인 심장마비 발생 4분 이내에 적절한 조치가 이뤄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유재연 팀장은 "심폐소생술을 직접 써먹게 될 줄 몰랐는데 배워 놓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충주시는 매년 시민들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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