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8명 인사 검증 돌입… 관심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태극기와 검찰 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7.03.27.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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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3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과 관련, 충북 증평출신의 이금로 수원고검장 등 총 8명에 대한 인사 검증에 돌입해 충북출신 검찰총장 탄생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청와대는 현재 검찰총장 후보 추천절차에서 천거된 후보 중 검증에 동의한 8인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내달 24일로 다가옴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경찰 등에 4명의 평판자료를 요청, 봉욱 대검찰청 차장(54·사법연수원 19기), 김오수 법무부 차관(56·20기), 이금로 수원고검장(54·20기), 그리고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 등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 물망에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3·1절에 개청된 수원고검장에 발탁 된 이금로 검사장은 충북증평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전고검 차장,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7년 법무부 차관에 임명된 뒤 대전고검장을 역임했다.

수원 고검은 경기도남부 19개시군 820만 명을 관할해 서울고검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기관으로 평가된다. 충북 출신의 이 고검장이 검찰총장에 중용될 경우 노무현정부 때 충남 보령출신인 김각영 검찰총장이후 16년만의 충청인사 발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수사통인 이 고검장은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평이다.

또 봉욱 대검 차장은 지난 2002년 대전지검 부부장 검사로 재직한 뒤 청주지검 제천지청장으로 승진해 대전과 충주에서 근무했으며, 김오수 차관은 지난 2011년 청주지검 차장검사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대전고검 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들 모두 충청권과 인연이 깊다.

법무부는 지난달 검찰 안팎으로부터 법조 경력 15년 이상인 인사를 천거받아 이들 중 10여 명에 이르는 심사 대상자를 추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린 바 있다.

후보추천위는 내주에 회의를 열어 3명 이상을 최종 후보자로 법무부 장관에서 추천하고, 법무부 장관은 그 중 1명의 검찰총장 후보자를 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한편, 청와대는 이와 관련, "인선을 해야 하는 시기라서 인사 검증에 들어간 것"이라면서도 인사검증이 진행 중인 '8인'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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