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경매 침체기 낙찰률 '뒷걸음질'
충청권 경매 침체기 낙찰률 '뒷걸음질'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9.06.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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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5월 전 용도 걸쳐 20%대 부진 여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아파트, 다가구 주택 등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7일 발표한 '2019년 5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총 1만1천136건으로 4월(1민1천327건)에 비해 1.7% 감소했다. 이 중 3천668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2.9%, 평균응찰자 수는 3.8명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하락한 67.3%를 기록하며 다시 60%대로 밀렸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유독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건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4월(4천91건)에는 2년여만에 4천건을 넘어선 후 1년 뒤인 올해 4월에는 5천6건을 기록하며 2015년 4월(5천290건) 이후 4년여 만에 5천건도 돌파했다. 5월에도 여세를 몰아 전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5천261건을 기록했다. 전국 주거시설 경매 진행건수가 두달 연속 5천건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3월~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9년까지 1만건을 넘었던 주거시설의 진행건수는 추세적인 물건 수 감소 속에서 2016년부터는 3천건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이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주거시설 진행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5천건대에 안착한 것이다.


◆대전 = 전 용도에 걸쳐 진행건수가 증가했던 4월과 달리 5월에는 엇갈렸다. 주거시설은 증가한 반면, 업무상업시설과 토지는 진행건수가 전월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평균응찰자 수는 전 용도에 걸쳐 전월에 비해 감소해 전반적으로 다소 힘 없는 한달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도 토지는 낙찰률 50%, 낙찰가율 80%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주유소 용지가 31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되며 5월 대전 지역 최고가 낙찰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낙찰가 2위는 유성구 관평동의 창고로 13억3천만원에 낙찰됐으며, 3위는 8억1천만원에 낙찰된 중구 부사동의 다가구주택이 차지했다.

중구 대흥동의 한 아파트에 무려 27명이 응찰해 5월 대전 지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1차례 유찰된데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중구청역과 중앙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란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공동 2위는 유성구 지족동의 아파트, 대덕구 송촌동의 아파트로 2건 모두 13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충남 = 5월 충남의 주거시설, 토지 업무상업시설의 진행건수는 모두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토지가 200건이나 줄어든 가운데 업무상업시설(-42.7%), 주거시설(-30.3%) 모두 30% 이상 감소했다. 낙찰률에 있어서는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평균응찰자 수가 전월 대비 0.6명이나 늘어난 영향으로 20%대로 올라섰고, 주거시설의 낙찰률도 40%대를 기록했다. 공주시 반포면에 소재한 대지가 55억원에 낙찰되며 5월 충남지역 최고 낙찰가 물건에 등극했다. 지난해 9월 168억원에 낙찰됐으나 대금 미납으로 재경매에 나온 뒤 3차례나 내리 유찰되다 5월에서야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 2위는 논산시 덕지동의 웨딩홀로 감정가는 77억원대였으나 낙찰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37억원에 그쳤다. 아산시 권곡동의 아파트와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의 답이 나란히 20명의 응찰자를 끌어모으며 5월 충남 지역 경쟁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충북 = 5월 충북 경매시장은 4월에 이어 전 용도에 걸쳐 낙찰률이 20%대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이 전월 대비 5.4%p 올랐지만 여전히 20%대를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주거시설과 토지의 낙찰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평균응찰자 수에 있어도 주거시설만 0.8명 증가했을 뿐 업무상업시설가 토지는 전월에 비해 뒷걸음질쳤다. 5월 충북 지역 최고가 낙찰은 12억4천만원에 낙찰된 음성군 금왕읍 금석리의 근린상가가 차지했다. 낙찰가 2위는 5억6천62만원을 기록한 충주시 교현동의 종교시설, 3위는 7억215만원에 낙찰된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의 주유소로 나타났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아파트가 15명의 응찰자를 끌어모으며 5월 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공동 2위는 나란히 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청주시 상당구 용당동의 아파트와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아파트였다.


◆세종 = 지난 달 126.4%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세종 지역 토지의 낙찰가율은 5월 86%를 기록하면서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5월 낙찰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해 낙찰률은 7.7%에 불과했다. 장군면 도계리에 소재한 임야가 감정가의 87% 수준인 11억4천800만원에 낙찰되면서 5월 세종 최고가 낙찰물건이 됐다. 이 물건은 4명이 입찰에 참여해 경쟁률에서도 공동 1위를 차지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낙찰가 2위는 조치원읍 침산리에 소재한 주택으로 7억6천862만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 물건 역시 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경쟁률 공동 1위에 랭크됐다. 5월 세종시 경쟁률 1위는 모두 4명의 응찰자를 기록한 3개 물건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금남면 호탄리에 소재한 임야의 경우 감정가를 넘긴 911만원에 낙찰됐다.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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