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강원·수도권 표심 변수…단계별 대응전략 돌입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충청권 3개 자치단체마다 치열한 종반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와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평가단 구성문제가 확정됨에 따라 이달말 또는 내달초 분기역 선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분기역추진위원회는 6월 둘째주~셋째주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ㆍ도에서 5명씩 총 75명으로 평가단을 구성한뒤 셋째주에 평가단에게 제출할 평가지침서 및 자료집을 작성하기로 했다.

이어 넷째주에는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마지막 다섯째주에는 평가 시행 및 결과를 발표하고 청와대, 국회, 정부 관계부처에 평가결과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다.

이같은 분기역추진위원회에 평가계획이 알려지자 충북도는 2일 국회 노영민ㆍ오제세의원을 비롯해 한대수청주시장, 유광준청원부군수, 이상훈대표등 오송유치추진위원회 공동대표 5명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오송유치추진위원회는 이날 각급 기관ㆍ단체별로 원활하고 효율적인 유치활동을 위해 분야별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필요한 사항은 신속하게 상호 협조하는등 기관별ㆍ단계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노영민의원(열린우리당ㆍ청주흥덕을)은 이에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15개 광역자치단체별로 평가위원이 확정되면 충북도에서는 오송분기의 당위성을 적극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며 정치권이나 오송유치추진위원회는 건교부에서 평가지침서 작성때 합리적인 평가가 추진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2개(안)의 향후 추진원칙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충북도당위원장(청주상당)도 “평가단 구성을 위한 분기역추진위원회에서 세차례나 내용을 변경한 끝에 결국 충북ㆍ대전(안)으로 결정되는 성과를 올리는등 큰 고비를 넘겼다”며 “충북도나 오송유치추진위원회는 5명의 평가단 결정때 지역의 논리를 합리적으로 설득하고 신망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위원장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지자체중에 충청ㆍ호남권을 제외한 10개 시ㆍ도의 광역단체장 소속이 모두 한나라당”이라고 전제, “박근혜대표가 오송지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만큼 이제는 말 보다는 실천에 옮기는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하며 열린우리당충북도당에서도 여야를 초월한 대책기구에 한나라당의 참여를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이명박 서울시장이 ‘오송지지’를, 호남권 일부 자치단체가 ‘천안지지’를 공식 선언한 상태에서 수도권, 강원권, 영남권등의 지지 여부가 분기역 선정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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